[포포투=박진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김민재를 뚫기 위한 '술수'로 낙점했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2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에서 툴루즈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10승 2무(승점 32점)로 리그 선두를 공고히 했고, 툴루즈는 4승 3무 5패(승점 15점)로 10위를 기록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엔리케 감독은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공격진으로 가동했다. 아울러 후벵 네베스와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3선에 배치했다.
일찍이 앞선 PSG였다. 전반 35분 네베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PSG는 후반 6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툴루즈를 압도했다. 결국 후반 39분 루카스 베랄두의 쐐기골이 나왔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1분 비티냐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후반 15분 두에를 대신해 투입됐다. 30분 남짓한 시간이었음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간 이강인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30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2%, 기회 창출 2회,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2회, 크로스 성공 2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도 공수 양면으로 기여한 이강인이었다.
경기 직후 엔리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엔리케 감독의 말을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몇몇 선수들을 기용하려 노력했다. 왜냐하면 어떤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을 했고, 어떤 선수들은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항상 감독의 관점에서 생각하려 노력한다. 선수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동시에 경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강인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이강인은 11월 A매치가 열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선발과 교체를 넘나들며 경기에 출전했다. A매치 2연전에서 전부 선발 출전했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울러 쿠웨이트, 요르단 등지에서 경기가 열렸고, 일정이 끝난 직후에는 또다시 프랑스 파리로 와야했다.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엔리케 감독은 '회복'을 중요시 여겼다.
이는 곧 다가오는 바이에른 뮌헨전과 연결된다. PSG는 오는 27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뮌헨을 상대한다. 분데스리가와 UCL에서 최고의 기세를 달리고 있는 뮌헨을 상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PSG였다.
뮌헨은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비가 강력하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이어지는 센터백 듀오는 최근 '공식전 6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부담을 줄여준 상황, 이강인의 선발 출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멀티성'을 극찬했다. 아울러 충분한 휴식을 준 상황이다. 엔리케 감독은 김민재라는 방패를 뚫을 술수로 이강인이라는 창을 가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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