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 기록 썼다…유럽 5대리그서 '2위' 등극

입력
2024.11.22 05:15
사진=바이에른 뮌헨

[포포투=박진우]

도통 끝이 나질 않는다. 김민재의 또 다른 기록이 밝혀졌다.

축구 통계 매체 '데이터MB'는 21일(한국시간) 유럽 5대리그 선수들 중 90분당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선수 순위를 공개했다. 유럽 5대리그는 프리미어리그(PL),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을 의미한다.

매체가 공개한 1~3위는 모두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들이었다. 1위는 요주아 키미히였다. 키미히는 90분당 104.25회의 패스를 시도했다. 대망의 2위는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90분당 97.61회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3위는 김민재의 '단짝' 다요 우파메카노였고, 90분당 94.03회의 패스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뮌헨의 핵심'으로 도약했다. 새로 부임한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뮌헨을 '극강의 공격 축구'로 물들였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라인을 높이 올리는 전술을 주로 활용했다. 따라서 센터백들은 중앙선 부근까지 올라가 상대를 압박하고, 빌드업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준수한 패싱력과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콤파니 감독의 '원픽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시즌이 시작된 이후,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있다.

본래 김민재는 파괴적인 수비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시즌 초반에는 잦은 실수로 독일 현지 언론과 전설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점차 안정성을 되찾으며 실력을 증명했다. 그러자 여유가 생겼고, 최근에는 패싱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민재 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우파메카노 또한 눈에 띄게 안정적인 패싱력을 보여줬다.

'데이터MB'가 공개한 수치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키미히의 존재다. 키미히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바로 앞에 위치한다. 키미히는 적절한 포지셔닝을 통해 김민재가 무리하게 전진 수비를 한다거나 위험한 패스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막았다. 그 결과, 김민재에게 가중되는 부담이 사라지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사진=게티 이미지

이를 증명한 경기가 있었다. 지난 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벤피카전이었다. 김민재는 벤피카전에서 중앙선 부근까지 전진하며 상대의 역습을 차단했고, 뒷 공간 또한 확실하게 막는 수비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가장 돋보였던 면은 '패싱력'이었다. 김민재는 중앙선 부근에서 머무르며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측면과 중앙으로 공을 착실히 전달하며 부여된 역할을 100% 수행했다. 결국 UCL 역사까지 썼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2003-04시즌 UCL 이후 103회 이상 패스를 시도하고 성공률 100%를 달성한 선수는 김민재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민재는 총 113회의 패스를 시도했고, 단 한 번도 차단 당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11월 A매치에서 한 차례 패스 미스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였다. 전반 12분 김민재는 수비진영에서 순식간에 상대 공격수들에게 둘러싸였다. 이에 조현우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했는데, 상대 공격수가 가로채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조현우와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컸다. 실수 이후 흔들리지 않고 좋은 수비력을 유지한 점이 돋보였던 김민재였다.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 김민재는 오는 23일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출격 대기한다. 콤파니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상승세에 대해 "나도 센터백이었기에 이 주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센터백으로서 단 한 경기로 인상을 남기기 힘들다. 사람들이 칭찬하기까지 보통 10~15경기가 필요하다. 훈련에서 우리 팀이 매우 강력한 수비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연일 상승 주가를 달리는 김민재다.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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