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전 토트넘 훗스퍼의 감독과 스카우터로 활동하며 손흥민 영입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데이비드 플리트가 작심 발언을 뱉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는 빅터 오시멘을 영입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구단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 갈라타사라이는 내년 1월,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다. 성사되지 않는다면 그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갈라타사라이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보도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제1의 명문 구단이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무려 24회에 달하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는 튀르키예 구단 중 최다 우승에 해당한다.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기조는 뚜렷하다. 유럽 5대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나이나 약간의 기량 하락으로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을 타깃으로 삼는다.
그간 '스타 플레이어'를 많이 영입한 갈라타사라이다. 과거 '인간계 최강 공격수'로 불렸던 라다멜 팔카오를 비롯해 디디에 드로그바, 웨슬리 스네이더 등을 영입한 이력이 있다. 최근에는 탕귀 은돔벨레, 윌프레드 자하, 마우로 이카르디를 영입해 이목을 끌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오시멘 영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번엔 손흥민이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1년 연장 계약'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니콜라 스키라 기자를 비롯한 공신력있는 기자들은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새로운 계약 협상에 대한 소식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이 틈을 노려 손흥민을 영입을 통해 '스타 군단'의 정점을 찍겠다는 심산이다.
손흥민의 튀르키예행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 2014년,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전임 스카우터 플리트였다. 플리트는 과거 토트넘의 감독직과 스카우팅 부서에 오래 몸 담았던 '베테랑'이다. 플리트는 스카우터 재직 시절, 구단에 손흥민을 포함한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등의 선수들을 추천해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리트의 최대 성과는 단연 손흥민. 플리트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의 잠재력을 높이 샀고, 당시 약 400억 원에 이르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손흥민을 데려왔다. 손흥민은 첫 시즌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끝내 극복에 성공했다. 이후 9년간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고, 이제는 주장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의 미래에 이목이 쏠리자, 결국 플리트가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플리트는 'The Joy of Football'에서 "떠날 때를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시즌이 끝날 때 토트넘이 손흥민과 어떠한 결말을 맺을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란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리트는 "그러나 만약 다른 구단과 합의할 수 있다면, 지금이 그 가치를 극대화할 가장 좋은 시점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단지 내 의견일 뿐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지금이 손흥민을 매각해 큰 이적료를 벌어들일 최적의 시기라는 의미였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