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영입 주인공, 바로 손흥민"…찰칵 세리머니 벌써 터졌다! 튀르키예 최고 명문 입단하나?

입력
2024.11.20 16:2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아무나 갈 수 없는 리그가 바로 튀르키예 리그다.

축구 열기를 유럽 최고 수준이고, 스타플레이어들에겐 선수 생활 말년에 거액을 척척 안기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사람들에겐 한 때 월드클래스였던 선수들이 튀르키예에서 뛰는 것 자체만으로 크게 열광한다.

그런 튀르키예 구단들이 지난 여름부터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냈는데, 이번엔 구체적인 영입 추진 소식이 현지 언론에서 흘러나왔다.

튀르키예 복수 매체가 손흥민 영입 뉴스를 전하고 나섰다.

현재 튀르키예 1부리그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팀으로, 명문 중의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갈라타사라이 팬들의 새로운 영웅 프로젝트 주인공이 바로 손흥민이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이번 여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벤피카), 테테(파나티나이코스), 윌프리드 자하(올랭피크 리옹) 등과 결별한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그 중 핵심이 바로 손흥민"이라며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고 했다.



이어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도 20일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알렸다.

파나틱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으로 한정했다. "갈라타사라이가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바로 그 선수"라며 "내년 여름 그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1부리그를 24번, 튀르키예 FA컵을 18번 우승하면서 두 대회에서 최다 우승을 기록한 현지 최고 명문이다. 2000년엔 잉글랜드 아스널을 물리치고 UEFA컵, 지금의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는 기적을 쓰기도 했다.

노란색과 붉은색 줄무늬의 독특한 유니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속도를 내고자 하는 이유는 새해 1월 1일부터 그와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논할 수 있어서다.

유럽은 계약기간 만료 6개월을 앞두고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입단을 조건으로 선수가 현 소속팀이 아닌 다른 구단들과도 협상할 수 있다. 이른바 보스만 룰인데, 선수가 하루 아침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새 팀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보니 생긴 제도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은 보스만 룰을 이용해 유럽 내에서 이동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손흥민은 이를 감행할 가능성이 생겼다.



손흥민 거취 이슈는 지난 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로 다시 점화됐다.

신문은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옵션이 토트넘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로 활성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옵션이 행사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함께하게 된다. 손흥민 영입은 토트넘 이적시장 역사에서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3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 차례 더 계약서를 다시 썼는데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5년 계약서를 새로 체결했다. 이어 지난 2021년 7월엔 연봉 180억원(추정)에 4년 짜리 새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런데 현 계약서에 나타난 손흥민 만료일이 토트넘 의지에 따라 2025년 6월30일이 아닌, 2026년 6월30일인 것으로 지난해 드러났다.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 언론은 지난 6월부터 토트넘이 재계약보다는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를 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이 32살이다보니 토트넘이 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하기보다는 그를 1년 더 지켜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관건은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의 거취인데 TBR 풋볼이 손흥민 측의 의사를 무시하고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사실상 방출 통보했다고 못 박았다.

반면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이 현 연봉으로 손흥민을 1년 더 활용할 수 있는 권리인 만큼 행사를 하는 게 맞고, 그러면서 다년 재계약을 논의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옵션 활성화 논란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인가, 아니면 토트넘이 내년 유료 이적, 혹은 2026년 방출을 위한 수순인가로 귀결된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터지더니 이번엔 갈라타사라이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엔 토트넘 때 한솥밥을 먹었던 세계적인 지도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페네르바체 이적설에 휩싸인 적도 있었다..



갈라타사라이는 빅리그는 아니지만 구단의 인기가 유럽 어느 구단 못지 않아 스폰서가 물밀 듯이 밀려온다. 여기에 특급 선수들에 대해선 연봉도 후하게 준다.

손흥민은 현재 연봉 180억원을 받아 프리미어리그에서 40위권인데, 갈라타사라이에선 2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고, 최소한 유로파리그엔 나선다. 우승도 거의 매시즌 도전하기 때문에 클럽 무대에서 이루지 못한 트로피의 꿈을 수 차례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 기록을 하나 갖고 있다. 비영국인 선수들 중 단일 클럽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선수가 바로 그것이다.

18일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년 2개월 21일을 뛰고 있어 1위다. 2위가 세계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로,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한지 9년 2개월19일이 됐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내 4개 축구협회 선수들은 생활 기반이 영국에 있다보니 한 클럽에서 오래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토트넘에서 웨일스 출신 벤 데이비스가 토트넘에 입단하고 최근 10년이 경과했다. 비영국인, 결국 외국인은 이적시장을 통한 거취 이동이 잦은 편인데, 손흥민은 묵묵히 토트넘에서 9년 넘게 뛰면서 이제 1위 기록을 세웠다. 갈라타사라이 이동은 이 기록의 소멸도 의미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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