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제이미 오하라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했다.
오하라는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었던 선수다. 선수 생활을 그리 오래하지는 않았다. 토트넘에서 뛰긴 했으나 울버햄튼 원더러스, 풀럼, 포츠머스, 블랙풀, 밀월 등 임대 생활만 전전했다. 통산 토트넘 소속 56경기 7골 4도움이 그의 기록.
오하라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였으나 현재는 아니다. 더 이상 월드클래스 선수가 아니다. 내가 손흥민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그는 전설적인 선수고, 그를 사랑한다. 그가 뛸 때마다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지만, 월드클래스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두 번째 주장이다. 오하라는 이전에도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9월 "나는 이제 손흥민이 끝난 것 같다. 제대로 된 팬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마지막 공격 지역에서 품질이 사라졌다. 손흥민이 33살인데 다른 사람들을 이겨낼 수 있을까. 그는 훌륭한 선수였고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지만, 현재 지금 그 날카로움과 예리함은 없다"라고 말하며 손흥민을 매몰차게 비판했다.
오하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에 현재 그를 팀에서 빼낼 수 없지만, 새로운 윙어를 찾아야 한다"라며 대체자를 빠르게 찾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오하라만 인정하지 않는다. 손흥민의 기록이 그가 월드클래스 선수임을 말해주고 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기량 유지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득점은 물론이고 두 자릿수 도움까지 3번 달성하기도 했고,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현역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3위다. 모하메드 살라와 제이미 바디에 이어 3위다.
공교롭게도 해당 발언이 나온 시기는 손흥민의 계약이 뜨거운 감자일 때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만료된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을 흔드는 이적설은 많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이적설이 있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예정이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4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손흥민을 최소한 한 시즌은 더 뛰게 하는 것이 토트넘의 계획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 발동시 2025-26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뛰게 된다. 2015-16시즌 토트넘 데뷔 이후 11번째 시즌이 될 예정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