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의리' 손흥민, 토트넘 곧 재계약, '연봉 인상 없이' 잔류 결정..."남고 싶어 한다! 거의 결정 완료"

입력
2024.11.18 14:57
사진=토트넘 훗스퍼사진=토트넘 훗스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와 재계약을 맺으며 트로피 사냥을 이어갈 생각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토트넘이 2026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의 결정이 난 상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나오던 손흥민의 불만은 맞지 않는 이야기로 보인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5일 토트넘의 태도에 손흥민이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살이 넘었지만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된다. 지난 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 부상 이슈 속에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공격 핵심이다. 손흥민 출전 유무는 토트넘 전체 공격력에 영향을 미친다.

토트넘이 노장들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스쿼드를 개편했다고 해도 손흥민은 대체불가다.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넘어 장기 동행, 즉 종신계약을 노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의 생각은 달라 보인다. 토트넘은 최고주급자 손흥민과 장기 동행을 선택하지 않고 재계약 여부에도 불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수익성 있는 장기 재계약을 전하는 대신 1년 연장 계약만 체결할 것이다. 급여에 부담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 고위 관계자들은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만 원한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893만 원)를 받는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하면서 FA 이적을 방지하려고 한다. 장기 재계약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서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신중히 생각 중이다. 그래서 장기 재계약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게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일단 시즌이 끝난 후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나을 것이다. 남은 시즌 성과를 보면서 손흥민 상황을 판단할 예정이다"고 했다.

약 10년 동안의 헌신이 존중 불가로 다가오자 손흥민 측이 고개를 돌렸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영국 'TBR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5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에 대한 계획은 없다. 극적인 전환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 측과 재계약을 위해 이야기를 했고 뜻을 모았다. 토트넘 10년차가 되는 손흥민은 모든 걸 바칠 각오를 했고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필요하다.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고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등을 영입해 대체하려고 하며 마이키 무어도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사진=토트넘 훗스퍼

'TBR 풋볼'은 13일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한 건 놀라운 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이 왜 계약 협상을 제의하지 않았는지 어리둥절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몇 년 더 동행을 원하는데 1년 연장 계약만 체결할 생각이다. 그러면 계약은 2026년에 만료가 된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성적은 다소 부진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빨리 교체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손흥민을 향해 "손흥민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 능력이 사라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고 정말 대단하고 환상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손흥민이 뛰는 경기를 볼 때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있었는지 느껴지지 않는다. 일대일 상황에서 손흥민이 나서면 무조건 골이었다.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는데 새로운 레프트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고 능력을 의심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세계적 수준이 아니다. 나는 그가 세계적 수준 선수였다고 생각하는데 더 이상 세계적 선수가 아니다. 손흥민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전설이고 그를 사랑한다. 그리고 손흥민이 뛸 때 토트넘은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다"고 비난했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전하는 '투더레인앤백'도 16일 "손흥민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418만 원)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재계약을 할 시 세부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급여가 너무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즌이 절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부상을 자주 당한 선수에게 큰 돈을 거는 건 어렵다. 손흥민에게 지부불할 금액을 손흥민을 대신할 몇 살 어린 선수를 데려오는데 사용될 수 있다. 손흥민은 커리어 기간 대부분 건강한 선수였는데 이번 시즌 벌써 6경기를 결장했다. 몇 주 전에 부상을 입었다가 회복을 했지만 격렬한 경기에 나서면 과부화가 걸린다.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나이를 먹으면 회복이 더디다. 손흥민은 시즌이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불안정한 부상이 지속되고 있어 손흥민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는 게 맞는지 고려해봐야 한다"고 하며 손흥민 재계약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17일 "손흥민은 토트넘 보드진과의 관계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이 제안한 계약 연장에 대해 의견이 맞지 않는다. 불만은 토트넘이 현재 조건을 유지하면서 계약을 갱신하려는 계획에서 비롯한 것이다. 손흥민은 그의 뛰어난 성과를 감안할 때 이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의 핵심이었던 손흥민은 자신의 헌신과 성과가 계약 기간, 급여 측면에서 개선된 계약을 보장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보드진은 급여를 조정하지 않고도 계약을 연장하는 일방적 조항을 활성화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태도에 고개를 돌리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팀들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결됐다. 이적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지만 그만큼 토트넘 재계약이 미적지근하다는 이야기였다.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 와중에 플레텐베르크,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를 비롯한 유력 기자들이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으려고 하며 토트넘 생활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알렸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18일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잠재적 이적설을 뒤로 하고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이며 2026년까지 머물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핵심이다. 9시즌 동안 뛴 그는 점차 쇠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토트넘이 트로피를 얻으려면 손흥민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손흥민은 다재다능하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에 도움을 줄 것이다. 토트넘은 공격진 깊이가 부족하고 손흥민을 잃을 수 없다.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하면 장기적으로 대체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 같은 선수를 대체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첫 트로피를 들고 싶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 아래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줬고 앞으로 더 일관성을 유지하면 트로피를 들 수 있을 예정이다"고 하며 플레텐베르크 기자 보도에 동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의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며 토트넘에서 최소 11년 동안 생활을 이어갈 듯하다.사진=토트넘 훗스퍼<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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