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며칠 내 신임 감독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AS로마의 사령탑으로 에릭 텐하흐 감독의 이름이 급부상했다.
이탈리아 매체 '로마프레스'는 12일(한국시각) "AS로마는 새 감독으로 텐하흐, 그레이엄 포터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로마는 적어도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가장 최근 거론된 유력한 후보는 텐 하흐 감독이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8일 텐하흐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발표했다. 텐하흐 감독은 2022년 4월 구단 사령탑으로 부임해 2022/23 시즌 카라바오컵, 2023/24 시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 시즌 트로피를 들어올리긴 했으나 문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리그 성적에 있다. 지난 시즌 텐하흐 감독은 맨유의 프리미어리그(PL) 출범 후 사상 최다 패, 47년 만에 최다 실점, 24년 만에 리그 최하위 순위 등 다양한 기록을 작성한 끝에 리그 8위에 그쳤다.
텐하흐 감독이 받아온 막대한 지원과 관심 등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였다. 올 시즌 반전을 다짐한 텐하흐 감독이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맨유는 텐하흐 체제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리그 중위권 이하로 쳐졌고 결국 결단을 내렸다.
이후 텐하흐 감독의 거취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록 맨유에서 경질되긴 했어도 트로피 수집 능력, 아약스 시절 성공 등을 고려할 때 몇 번의 기회 정돈 제공할 만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텐하흐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AS로마이다. AS로마는 올 시즌 벌써 두 번이나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구단 레전드 다니엘레 데 로시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3무 1패로 부진하자 후임 감독으로 이반 유리치를 선임했다.
경험이 풍부한 유리치지만, AS로마를 이끌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구단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치른 리그 8경기에서 3승 1무 4패로 부진하며 지난 10일 볼로냐와의 경기 직후 경질됐다.
AS로마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사령탑 임명을 위한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앞으로 며칠 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프랭크 램파드, 로베르토 만치니, 포터 등 다양한 감독과 연결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텐하흐 감독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보도가 힘을 얻고 있다.
사진=Football Transfers, 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