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끼었나.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단에 연쇄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상자 소식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라리가 오사수나전에서 4-0 완승을 거뒀지만 이날 경기에 무려 3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전반 26분 에데르 밀리탕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와 경합 후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들어왔지만 경기를 끝까지 소화할 수 없었고 라울 아센시오와 교체됐다.
밀리탕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후 “밀리탕은 오른쪽 다리의 양쪽 반월판과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밀리탕뿐이 아니었다.
마드리드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로드리고와 루카스 바스케스도 부상으로 최소 한 달 동안 결장하게 됐다. 로드리고는 왼쪽 다리 전직근 부상으로 5~6주 결장이 예상된다. 한동안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지다 지난 6일 팀에 복귀한 로드리고는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다시 부상을 당해 경기 시작 20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여기에 전반만 뛰고 물러난 오른쪽 수비수 바스케스도 왼다리 내전근 부상으로 한달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사수나전 베스트11 가운데 3명이 장기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 밀리탕은 지난해 8월 왼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8개월을 결장했는데, 이번엔 오른 무릎을 다치면서 일각에서는 그의 커리어가 사실상 끝났다고 우려한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는 부상이 끊이지 않는다. ‘마르카’에 따르면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는 7명의 부상자가 있다. 오사수나전에서 부상을 당한 3명 외에도 다니 카르바할, 다비드 알라바, 오렐리앙 추아메니,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자 명단에 있다. 이 매체는 새 시즌 개막 후 3개월 동안 작은 부상까지 합치면 무려 2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장 수비진이 초토화돼 새로운 수비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레알 레전드로 현재 무직 상태인 세르히오 라모스의 복귀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잦은 부상자 속출과 특급 이적생 킬리안 음바페가 기대만큼 폭발력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다. 라리가에서는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6점이 뒤져 있으며, UCL에서는 18위로 처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