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됐다.
맨유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아모림이 취업 비자 요건을 충족하는 조건으로 맨유 남성 1군 팀의 감독으로 임명되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맨유는 전임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28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남성팀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4월에 임명되어 맨유를 이끌면서 두 번의 국내 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2023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4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무승 등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패한 뒤 맨유 보드진은 곧바로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 감독을 물색했다.
이미 사전 접촉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은 빠르게 진행됐다. 경질 소식이 전해진 당일 아모림 감독과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맨유와 아모림 감독의 개인 합의는 이미 끝났으며 스포르팅에 지급해야 할 보상금 문제만 남았다는 소식이었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스포르팅에 1,000만 유로(150억)를 지급할 예정이다.
아모림 감독은 1985년생 젊은 감독이다. 2019-20시즌부터 스포르팅을 이끌면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첫 시즌은 도중에 지휘봉을 잡아 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2년 차에 곧바로 우승했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2위, 4위,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9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질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포르투갈의 차세대 전술가로 평가받는다. 스포르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나날이 높아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자로 점찍기도 했고, 곧 계약이 만료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고, 구체적인 합류 시기도 전했다. 맨유는 이어서 "아모림 감독은 현재 소속 클럽 스포르팅에서 의무를 다한 후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고, 11월 11일 맨유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모림 감독이 올 때까지는 뤼트 반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이 계속해서 팀을 지휘한다"라고 덧붙였다. 11월 11일에 맨유에 합류하게 되면 아모림 감독이 지휘하는 첫 경기는 A매치 휴식기 이후 11월 25일 열리는 입스위치 타운전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