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동갑내기’ 김민수, 18살에 스페인 라리가 무대 밟아…한국인 8번째

입력
2024.10.20 12:53
수정
2024.10.20 12:53


양민혁(강원)과 동갑내기인 김민수(18·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수는 한국인으로는 8번째로 라리가 무대에 오른 선수가 됐다.

김민수는 20일 스페인 지로나의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025 라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27분 교체 출전했다. 팀은 전반 44분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지만, 김민수에겐 꿈에 그리던 라리가 데뷔전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스페인으로 건너간 김민수는 2020년 CE 메르칸틸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CF 담을 거쳐 2022년 지로나 B팀에 합류했다.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꾸준히 성장해 마침내 1군 무대를 밟았다.

김민수는 2023년 7월 지로나의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돼 친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4~2025시즌에도 1군과 함께 프리시즌을 소화했고, 지난 8월 나폴리(이탈리아)와의 친선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기회를 잡았다. 지난 2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리그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날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김민수는 11차례 볼 터치와 6차례 패스 성공을 기록했다. 두 차례 볼 경합에서 한 차례를 이겨내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슈팅을 시도하지는 못했지만,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6.5를 받으며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김민수는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8번째로 라리가 무대에 섰다. 특히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이적 이후 끊어졌던 라리가 내 한국 선수의 맥을 잇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출전은 지로나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평소 지로나B(2군) 소속이던 김민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미첼 산체스 지로나 감독은 경기 전부터 김민수의 콜업을 예고했고, 실제로 그에게 기회를 줬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김민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포츠지 ‘스포르트’는 그를 “지로나의 진주”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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