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맹활약 중 쓰러진' 엄지성, 최대 8주 결장… 11월 A매치도 못 뛴다

입력
2024.10.13 07:22
엄지성. 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표 경기 중 쓰러진 엄지성이 실전에 복귀하기까지 최대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엄지성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한국이 요르단에 2-0으로 이길 때 출장했다.

엄지성은 전반 23분 황희찬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됐다가, 후반 6분 자신도 부상으로 쓰러져 배준호에게 역할을 맡기고 실려 나왔다. 경기 직후 이미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부상이 얼마나 큰지 우려가 일었다. 한국은 11일 귀국했고, 정밀검진으로 통해 황희찬과 엄지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조기 소집해제되면서 대체 선수로 이승우와 문선민이 발탁됐다.

엄지성의 부상은 무릎 내측인대 손상이다. 정도가 아주 심한 건 아니지만 한동안 안정을 취해야 회복된다. 일반적으로 완치에 4주, 정상적인 경기 소화까지 최대 8주가 걸리는 종류의 부상이다.

요르단전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부상 타이밍이 더 아쉽다. 엄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걸 즐기는 특유의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발휘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전반 38분 한국의 선제골 상황에서 요르단 수비 한가운데로 파고들어 수비 4명을 유인한 뒤 옆으로 빠르게 내주는 패스를 통해 공격을 이어갔다. 이후 이명재, 설영우를 거쳐 이재성의 골이 나왔다. 엄지성은 그 밖에도 과감한 드리블 후 직접 슛까지 날리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엄지성은 경기 초반 거칠게 나왔던 요르단 선수와 경합하다 전반전에 이미 부상 부위에 충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미 황희찬의 부상으로 교체투입된 상황이라 가급적 경기를 소화해보려 했는데 결국 후반전에 심상찮음을 느끼고 교체를 요청해야 했다.엄지성(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엄지성(스완지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팀은 엄지성 대신 들어간 배준호가 잘 해줬기 때문에 문제가 크진 않다. 오히려 소속팀 스완지가 문제다. 엄지성은 이번 시즌 스완지로 이적했는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상태였다. 특히 최근 두 경기 다른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한편 한국은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예선 4차전을 갖는다. 한국과 이라크 모두 2승 1무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하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3차 예선 통과 가능성을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다.

11월 한국은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이 일정은 황희찬과 엄지성 없이 전력을 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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