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황인범을 영입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주축으로 뛰면서 세르비아 무대를 평정했고, 페예노르트는 그가 중원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황인범을 데려왔다. 이적료는 700만 유로(103억). 기본적으로 1,000억 원이 넘어가는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의 이적료에 비하면 적은 수치이지만, 페예노르트의 역대 이적료 순위를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역대 이적료 순위 6위다. 1위는 다비드 한츠코로, 이적료는 830만 유로(122억)다. 그만큼 페예노르트가 황인범 영입에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는 황인범이 직접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원풋볼'에 따르면 황인범은 "페예노르트가 나에게 연락했을 때 트레이너와 줌 통화를 했다. 정말 좋은 대화였다. 데니스 데 클로제 트레이너는 LA에서 있엇던 내 경기 중 한 경기를 이야기했다. 나는 아직도 그 경기를 기억한다. 이 때문에 그들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느꼈고, 페예노르트의 관심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페예노르트의 진정성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었다.
페예노르트의 기대에 황인범도 보답했다. 황인범은 데뷔전부터 좋았다. 레버쿠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홀로 빛났다. 팀이 0-4로 대패했지만, 황인범의 활약만큼은 박수를 받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데뷔전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호평을 들었다.
최근에는 데뷔골도 넣었다. 지난 6일 트벤터전에서 황인범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팀의 2-1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페예노르트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입단한 지 두 달도 안 된 선수가 이렇게나 빠르게 팀에 적응하여 개인 수상까지 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네덜란드 'VI' 소속 톰 크니핑 기자는 "페예노르트는 트벤터전 승리하면서 좋은 한 주를 보냈다. 확실히 새롭게 합류한 한국인 황인범에게도 좋은 한 주였을 것이다. 매번 좋은 선택을 하고 볼을 갖고 있는 훌륭한 축구 선수다. 9월 2일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을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잘 지출된 것 같다"라며 황인범의 이적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도 황인범을 칭찬했었다. 그는 "황인범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황인범은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더 역할이 긍정적이다"라며 칭찬했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