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협상을 펼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에서 활동하는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개막 전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당연한 예상이었다. 주드 벨링엄, 포든, 해리 케인, 콜 팔머,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 등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오랜 기간 이어졌던 무관을 깰 수 있는 기회라는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 모두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소극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1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는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지만 2차전 덴마크와 경기에서는 실점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3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는 무기력하게 0-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거뒀지만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했다. 잉글랜드는 16강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에 벨링엄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 들어와 케인의 득점이 터졌고 잉글랜드는 8강에 올라갔다. 우승 후보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잉글랜드는 8강에서 스위스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극적인 올리 왓킨스의 결승골로 네덜란드를 꺾었다. 잉글랜드는 꿈에 그리던 유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줬다. 하지만 스페인은 강력했고 잉글랜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0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에서 좌절을 맛봤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유로 2024를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투헬 감독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헬 감독은 2022-23시즌 나겔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뮌헨의 사령탑에 올랐다. 투헬 감독은 부임 당시 트레블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자신만만한 포부와 다르게 뮌헨은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UCL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탈락했다.
DFB-포칼 8강에선 프라이부르크에 패했다. 리그에서도 가까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가 뮌헨을 제치고 1위를 달렸지만 최종전에서 뮌헨이 승리하고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 패하며 정상에 올랐다. 다행히 무관은 피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시 트레블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트레블의 꿈은 사라졌다. 뮌헨은 DFB-포칼에서 자르브뤼켄에 패하며 3라운드에서 여정을 마쳤다. 리그에서도 레버쿠젠, 슈투트가르트에 밀려 3위로 마무리했다. 우승 가능성이 남은 건 UCL뿐이었다. 뮌헨은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으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투헬 감독은 계획대로 뮌헨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 시즌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 막바지에 갑자기 투헬 감독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투헬 감독은 뮌헨을 떠났다. 그런 투헬 감독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였지만 투헬 감독은 휴식을 원하며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실망스러운 결과가 이어지자 다시 투헬 감독이 맨유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지만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과 협상 중이었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다시 케인과 만날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