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의 사나이, 충격 심했나..."날 英 대표팀에서 제외하다니,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어"

입력
2024.10.09 19:55
사진=스포츠 바이블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잭 그릴리쉬가 유로 2024를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일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그릴리쉬가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 2024에 출전하지 못한 일에 대해 꺼낸 심경을 전달했다.

그릴리쉬는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다. 그는 아스톤 빌라에서의 활약으로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40억 원)라는 금액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초반 적응을 거치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의 중심에서 활약했고, 지난 2022-23시즌 트레블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크게 입지가 줄어들었다. 프리미어리그(PL) 20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10회에 불과했고, 출전 시간도 1,003분 밖에 되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같은 포지션에 영입된 제레미 도쿠가 맹활약했고 벤치를 지키는 일이 점점 많아졌다. 그릴리쉬는 리그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사진=게티이미지

이 여파로 유로 2024 명단에도 탈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6월 대회를 앞두고 그릴리쉬를 비롯해 마커스 래쉬포드, 제임스 메디슨 등 꾸준히 대표팀 핵심 전력이었던 선수들을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특히 그릴리쉬의 탈락에 영국 전역은 충격에 빠졌다.

당시 느꼈던 기분에 대해 그릴리쉬는 "솔직히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내린)그 결정에 동희할 수 없었다. 내가 얼마나 완전하게 피폐해졌는지 상상할 수 없을 거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였다. 특히 축구를 많이 보는 나 같은 사람에겐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릴리쉬가 빠진 잉글랜드는 유로 2024에서 고전했다. 답답한 경기력이 계속되면서 간신히 결승전으로 향했다. 그러나 스페인을 넘지 못하고 패하면서, 2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잉글랜드 내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을 크게 비판했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결국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그릴리쉬는 "내가 지금까지 많은 걸 얻었고, 여전히 유로 2024에 가야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내 운명이 아니었다. 나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고 느꼈다. 경기장의 모든 위치에서 어느 정도의 균형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의 내가 꽤 경험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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