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최근 AC 밀란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풀리시치는 모하메드 살라의 '발자취'를 밟을 수도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살라의 대체자로 첼시의 실패작인 풀리시치를 영입하려는 충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살라와의 작별은 준비하고 있다. 살라는 지난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3-0 리버풀 승) 직후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많은 시간 노력했다. 다들 눈치 챘겠지만, 이번 시즌이 내가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다"라며 사실상 리버풀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그간 재계약 소식이 잠잠해지자, 소문으로만 돌았던 이적 가능성을 공개 석상에서 본인의 입으로 뱉은 것이다.
이에 리버풀은 허겁지겁 재계약 협상 준비에 돌입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리버풀은 가까운 미래에 살라와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안필드의 고위 관계자들은 살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곧 그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하다.
결국 원치 않는 '후계자 모색'에 나선 리버풀이다. 그 대상은 첼시에서 실패했던 풀리시치였다. 1998년생 풀리시치는 미국 국적의 공격수다. 풀리시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 윙어 답지 않은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지난 2018-19시즌 공식전 30경기 7골 5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주가를 높인 풀리시치였다.
풀리시치는 에당 아자르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첼시로 향했다. 첼시는 풀리시치에 무려 6,400만 유로(약 294억 원)를 투자할 정도로 높은 기대를 보냈다. 첫 시즌 활약은 좋았다. 특유의 날쌘 움직임은 PL에서도 통하는 듯 했다. 풀리시치는 2019-20시즌 공식전 34경기 11골 7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첼시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후 부진에 빠졌다. 몸싸움이 거세기로 유명한 PL 무대에서, 풀리시치의 피지컬은 약점이 됐다. 특유의 빠르고 저돌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못했다. 결국 점차 출전 기회를 잃었고, 교체 선수로 전락하며 '애물단지'가 됐다. 결국 풀리시치는 2023-24시즌 밀란에서 부활을 도모했다.
풀리시치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풀리시치는 공식전 50경기 1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갱신했다. 이번 시즌 활약 또한 대단하다. 컵 대회 포함 7경기 5골 2도움을 올렸다. 심지어 최근 6경기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최근 살라를 잃을 위기에 처한 리버풀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살라와 동일한 발자취를 밟게 된다. 살라 또한 과거 첼시에서 실패를 맛본 이후, 이탈리아 AS 로마로 이적해 부활했다. 로마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리버풀로 이적했고, 현재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며 리버풀의 '전설'로 등극했다. 풀리시치 또한 첼시에서 실패한 이후, 이탈리아 밀란에서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만약 리버풀 이적이 성사된다면, 살라와의 '평행 이론'을 밟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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