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구단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7일(현지시간) "과거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7)가 살라의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그본라허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살라가 사우디 리그로 이적한다는 것을 안다. 그가 확실히 갈 것이라고 나에게 말해준 소식통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살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며 "당신이 살라라면 그런 제안은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리버풀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줬다. 남을 거라면 진작 새로운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살라는 작년 여름 사우디 리그의 천문학적인 제안을 거절하고, 올 시즌 절치부심해 전성기 경기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은 진척이 없다. 당장 내년 1월이 되면 보스만 룰에 의거해 다른 팀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살라 역시 이달 초 재계약과 관련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저 즐기고 싶다. 구단과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리버풀 팬들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살라는 2017년 AS 로마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 체제하 기량을 꽃피웠고, 통산 357경기 216경기 93골을 기록하며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을 면치 못하며 에이징 커브 의혹에 휩싸였다. 후반기에는 하비 엘리엇에게 주전 자리를 잠시나마 내주기도 했다.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클롭 감독과 충돌해 여론 뭇매를 맞았다.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은 살라는 올 시즌 들어 플레이메이킹에 눈을 뜨며 아르네 슬롯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났다. 현재까지 8경기를 소화하며 5골 4도움을 올렸고, 리버풀은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1위를 수성했다.
사진=풋볼 데일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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