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손흥민 제쳤다! '최악의 공격수?' 홀란 빼면 5월 이후 EPL 최다골…"드로그바가 돌아왔다" 웨스트햄전 2G 1AS 원맨쇼

입력
2024.09.22 08: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악의 스트라이커라는 오명이 무색해질 정도다. 첼시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이 지난 5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잭슨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첼시는 잭슨의 활약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잭슨은 빠르게 멀티골을 뽑아내며 첼시에 리드를 안겼다. 잭슨은 전반 4분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한 뒤 박스 안에서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감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8분에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쪽 바깥발로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는 슛 스킬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잭슨은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에서 첼시 선수가 기록한 가장 빠른 멀티골이었다. 또한 2005년 1월 디디에 드록바가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17분 만에 2골을 넣은 이후 가장 빠른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잭슨은 후반 시작 2분만에 콜 팔머의 쐐기골을 도우며 어시스트까지 적립했고, 후반 중반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더 놀라운 건 잭슨이 지난 5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란 것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잭슨의 선제골이 터진 후 "잭슨의 득점포는 멈출 수 없다. 매우 좁은 각도에 있었고, 박스 안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잭슨은 아레올라 다리 사이로 슛을 날리며 리그 3호골을 기록했다. 5월 초부터 잭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엘링 홀란뿐이다"라고 조명했다.

지난 시즌 심각했던 잭슨의 골 결정력을 떠올려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첼시 팬들은 잭슨에 대해 "리그 최악의 공격수", "세상에서 확실한 세 가지는 세금, 죽음, 잭슨의 빅 찬스 미스다"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최종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이적 첫 시즌이었음에도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4골 5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결ㅈ렁적인 기회를 날리며 무수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번 시즌 리그 개막전에서도 맨시티를 상대로 침묵하자 첼시 출신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은 "첼시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것을 잡지 못했다. 잭슨이 어떻게 마무리하는지에 대한 사례일 뿐"이라며 "오프사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러 명의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슈팅하는 모습을 봐야 했다"며 그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미켈은 첼시가 다른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팀(첼시)에는 공을 골대 안으로 집어넣을 줄 아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한데, 우리에게는 그런 선수가 없다. 첼시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며 잭슨이 첼시 수준의 공격수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적을 보면 지난 5월 이후 잭슨이 리그에서 기록한 골은 8골로 이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괴물 스트라이커 홀란밖에 없다. 홀란이 오기 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을 제외하고 프리미어리그 득점 레이스를 양분하던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을 밀어냈다. '홀란 다음'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잭슨이 최악의 스트라이커라는 오명을 벗고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향후 활약상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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