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파업 피할 수 없어" 과도한 경기 일정에…KDB 이어 로드리까지 '작심 발언'

입력
2024.09.19 03:45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늘어난 경기 수에 선수들의 작심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에 이어 로드리까지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를 던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는 경기 수 증가에 항의해 선수들이 파업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새로운 토너먼트 진행 방식을 도입했다. 두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 모두 참여 팀 수를 늘렸고, 그에 따라 경기 수 또한 함께 증가했다. 선수들은 리그와 유럽 대항전, 자국 컵 대회, A매치 일정 등 수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더 브라위너는 일찍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UEFA와 FIFA가 계속해서 경기를 추가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 우려를 제기했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의 목소리보다 돈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듯 하다"며 경기 수를 늘리는 연맹을 비판했다.

더 브라위너의 우려는 불과 일주일 새 현실로 다가왔다. 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 90'은 "국제 휴식기 기간 동안 여러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가 전한 선수 명단에는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를랑 멘디, 에데르 밀리탕(이상 레알 마드리드)과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마르틴 외데가르드(이상 아스널), 워렌 자이르-에메리(PSG), 페르민 토레스(FC 바르셀로나)가 포함됐다. 빅클럽 소속 선수만 무려 8명에 달했다.

결국 로드리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로드리는 파업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그 상황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이대로라면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이 오겠지만, 지켜보자"며 최악의 경우 선수들의 집단 파업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는 지난 2023-24시즌, 343일 동안 6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 일정을 치렀다. 로드리는 "내 경험상 한 시즌에 60~70경기를 치르는 것은 좋지 않다. 40~50경기 사이가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적정한 정도다. 올해는 70~80경기까지 치를 수도 있다. 대회에 얼마만큼 출전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기 수가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지난 7월 FIFA가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그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FIFpro는 성명문을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FIFA는 반복적으로 자체 경쟁과 상업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내렸고, 관리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소홀히 했으며, 국가 리그의 경제적 이익과 선수 복지에 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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