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코리안리거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보인다. 김지수는 1년 3개월여 만에 브렌트포드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구단은 그의 활약상에 '벽돌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브렌트포드는 1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3라운드 레이튼 오리엔트와의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브렌트포드는 경기 초반 일격을 당했다. 전반 11분 오리엔트의 토마스 제임스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브랜든 쿠퍼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절치부심한 브렌트포드였다. 전반 17분 케빈 샤데가 찬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흘렀고, 파비우 카르발류가 재차 슈팅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의 여신은 브렌트포드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카르발류의 크로스를 미켈 담스고르가 깔끔한 헤더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브렌트포드였다. 전반 45분 크리스티안 노르가르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3-1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오리엔트는 추격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브렌트포드의 3-1 완승으로 끝났다.
완벽한 승리 외에도 눈에 띄는 장면이 나왔다. 바로 '대한민국 센터백의 미래' 김지수가 1군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김지수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어 센터백으로 약 10분여를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지수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3-1 승리를 지켜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13분간 패스 정확도 94%(16/17), 터치 19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공중 경합 성공 1회, 파울 유도 1회 등을 기록,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매체는 김지수에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1군 데뷔전까지 오랜 기간 묵묵히 기다렸던 김지수다. 김지수는 지난 여름 K리그1 성남FC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센터백이 생겼다며 팬들은 그에게 많은 기대를 보냈다. 그러나 출전 기회는 쉽게 부여되지 않았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B팀에서 훈련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렇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에게 좋은 평을 내리기도 했고, 김지수는 묵묵히 데뷔를 기다렸다.
결국 기다렸던 1군 데뷔에 성공한 김지수였다. 비록 짧은 출전시간에, PL 무대도 아니었지만 김지수는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십분 활용했고, 구단과 감독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경기 종료 직후 브렌트포드는 구단 SNS를 통해 김지수의 데뷔전을 조명하며 '벽돌 이모티콘'을 선사했다. 수비수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호인 '벽'이라는 찬사를 들은 것.
프랭크 감독 또한 어김없이 김지수를 칭찬했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에게 "그는 잘하고 있다. 좋은 단계를 밟고 있다. 우리가 믿는 선수다. 그의 영어 실력은 꽤 좋은 수준이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기쁘다"라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샀다.
자연스레 '대한민국과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브렌트포드와 토트넘 홋스퍼는 21일 오후 11시 2024-25시즌 PL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 김지수 또한 교체로서 1군 무대 데뷔전을 가졌기에 출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과연 김지수가 'PL 최고의 창'이자 '대표팀 선배' 손흥민을 막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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