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김민재 활약…뮌헨은 UCL 첫 경기 9-2 완파

입력
2024.09.18 13:35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은 이번 2024∼2025시즌부터 본격적인 ‘쩐(錢)의 전쟁’이 됐다. 출전팀이 32개 팀에서 36개로 늘면서 전체 경기 수도 125경기에서 189경기로 대폭 늘었다. 본선에 진출한 36개 팀이 기존의 조별리그에 해당하는 ‘리그 페이즈’ 일정을 치른 뒤 16강 진출팀이 정해진다. 지난 시즌 20억3000만 유로(약 2조9912만원)였던 총상금 역시 24억3700만 유로(3조5910억원)로 상승했다.

김민재. EPA연합뉴스


쩐의 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 한국인 유럽파 선수들도 도전장을 내민다. 선두 주자로 나선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UCL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9-2로 완승했다.

이번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서 주축으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로 나섰으나, 대승 속에서도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6%(76회 중 73회 성공)로 공격 연계 작업은 돋보였다. 하지만 공중 경합 5회 중 1회만 성공, 지상 경합 2회 모두 실패 등 수비에선 허점을 노출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도 김민재에게 팀 수비진 중 가장 낮은 6.2점을 부여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골 폭격기’ 해리 케인이 4골을 퍼부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케인은 4골 중 3골을 페널티킥(PK)으로 넣으면서 정교한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유럽대항전서 PK로만 3골을 넣은 건 케인이 처음이다. 직전 홀슈타인 킬과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케인은 최근 공식전 두 경기서 7골을 터뜨렸다.

김민재 외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축구 천재’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최근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미드필더 황인범(28) 등 한국 국가대표 해외파들도 UCL에 나선다. 특히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의 소속팀들이 리그 페이즈에서 맞붙는 것이 확정돼 태극전사 맞대결이 시즌 중 치러질 예정이다. 우선 이강인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스페인 ‘복병’ 지로나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도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강인은 리그 4경기 2골을 터뜨려 기세가 좋다. 20일엔 황인범의 페예노르트가 독일의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을 홈으로 불러 1차전을 치른다. 올여름 이적 이후 선수 등록 절차를 마무리한 황인범은 레버쿠젠을 상대로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또 스코틀랜드 셀틱의 양현준은 19일 홈에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를 만나고, 세르비아 즈베즈다의 풀백 설영우는 20일 벤피카(포르투갈)와 홈 1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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