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크로아티아 명문을 폭격했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안타까운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와 맞붙어 9-2로 대승했다.
이번 시즌부터 UCL은 조별리그가 사라지고 3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뒤 4개 포트에서 각각 2개 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대결해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36개 팀 중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며, 9~24위 팀은 두 팀씩 짝을 이루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들 중 승리한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크로아티아의 명문팀을 상대해 대승을 거두면서 첫 단추를 잘 뀄다. 특히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그 기세를 올렸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총 79차례 볼 터치했고 패스 성공률 95%(76회 시도 73회 성공)를 기록했다. 공격 지역 패스가 8회였다. 그러나 정작 본업인 수비의 지표는 부진했다. 지상 볼 경합은 두 번 모두 실패했다. 공중볼 경합은 5회 시도해서 1회 성공에 그쳤다.
실점 장면에서도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3분 문전에서 자그레브 마르코 파챠가 공을 터치할 때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파챠가 돌려놓은 공을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만회골로 연결했다.
‘풋몹’은 뮌헨에 선발로 나선 필드 플레이어 중 김민재에게 가장 낮은 평점 6.3을 매겼다. 우파메카노는 두 번째로 낮은 6.9를 줬다. 팀의 대승 속 6점대 평점은 중앙 수비 듀오밖에 없다.
소파스코어도 김민재에게 가장 낮은 평점 6.2를 주는 등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이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4골을 집어넣었고 마이클 올리세도 멀티골을 작성했다. 하파엘 게헤이루, 르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가 각각 1골씩 터뜨렸다. 크로아티아 리그 25회 우승에 빛나는 디나모 자그레브를 융단폭격했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가 없던 것은 아니다.
TZ는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김민재가 부여받은 3점은 '그저 그런' 점수.
하지만 TZ는 "김민재는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의 신체적인 장점을 이용해 크로아티아의 거친 선수들과 잘 맞서 싸웠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민재는 이 경기를 앞두고 에베를 단장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신뢰를 얻었다.
미러에 따르면 에베를 단장은 올여름 팬의 반발 및 잔류를 바라는 서명 운동에도 중앙 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수비진 개편으로) 선수를 팔아야 했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더 높은 곳에서 수비할 수 있기에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더 리흐트에게 제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