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UCL 첫 경기서 9-2 대승, ‘포트트릭’ 케인의 미친 활약···68분 김민재, 평점 6.2점

입력
2024.09.18 09:35
수정
2024.09.18 09:35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포트트릭’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이 미소 지었다. 다만 68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평점 6.2점을 받아 웃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기존 32개팀 체제 조별리그에서 36개팀으로 늘어났다. 36개팀이 4개의 포트로 9팀씩 나뉘어 각 포트에서 2팀씩 총 8경기를 치른다. 1위에서 8위 팀은 16강 직행, 9위부터 24위 팀은 16강 진출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김민재의 뮌헨은 자그레브에게 대승을 거두면서 첫 단추를 잘 뀄다. 4-2-3-1 전형으로 출발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장갑을 착용했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하파엘 게헤이루,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채웠고, 세르주아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해리 케인은 최전방에 자리했다.

해리 케인(오른쪽)이 공을 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뮌헨은 초반부터 자그레브의 숨통을 조였다. 전반에만 세번이나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슈팅을 때렸으나, 앞선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돼 골 대신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게헤이루가 한 골을 추가했다. 박스 앞에서 무시알라가 밀어준 공을 게헤이루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 38분에는 뮌헨의 코너킥에서 키미히가 올린 크로스를 올리스가 정확한 헤더로 득점했다. 뮌헨은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뮌헨은 흔들렸다. 자그레브의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3분 페트코비치의 득점, 후반 5분 요시프 미시치의 패스에 의한 오기와라 타쿠야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3-2로 쫓겼다.

뮌헨은 여유를 다시 찾았다. 해리 케인과 올리세가 후반 12분, 후반 16분 연달아 득점을 추가하면서 5-2로 달아났다. 뒤이어 두 차례 페널티 킥을 추가로 얻어 케인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미 7-2, 5점차로 벌어졌으나 바이에른은 지칠 줄을 몰랐다. 후반 40분 리로이 자네의 왼발 슈팅, 후반 추가시간 2분 레온 고레츠카의 헤더 슈팅으로 2점을 더하며 9-2로 승리했다.

김민재(가운데)가 동료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6.2점을 줬다. 뮌헨 선수단 중 가장 낮은 점수다. 패스 성공률은 96%를 기록했으나 공중볼 경합 성공률은 20%에 그쳤다. 특히 첫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의 마크 상대였던 피아차의 볼 터치를 막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편, 케인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4골을 넣었다. 득점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 8골의 절반을 한 경기에 몰아친 것이다. 웨인 루니의 30골을 넘어섰다. 챔피언스리그 영국인 득점 부문 단독 1위(33골)로 올라섰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SNS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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