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 생일날 데뷔 준비! 황인범, 페예노르트 '취업 허가' → 챔피언스리그 출전 대기

입력
2024.09.17 16:20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28)이 생일날 데뷔전을 치른다.

페예노르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네덜란드 당국의 취업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노동 및 거주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지난 주말 에레디비시 경기를 쉬었던 황인범은 이제 공식전 출전이 가능하다.

황인범의 데뷔전은 오는 20일 바이어 04 레버쿠젠(독일)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은 황인범의 생일이라 더욱 뜻깊은 데뷔전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번은 이달 초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던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페예노르트 러브콜을 받았다.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단숨에 850만 유로(약 125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이적을 마무리했다.

2028년까지 총 4시즌 계약을 체결한 황인범은 주전을 의미하는 등번호 4번을 배정받았다. 페예노르트가 구단 최고 이적료에 준하는 투자를 하고, 핵심 등번호까지 제공할 만큼 황인범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단계를 차분하게 밟으며 성장한 황인범의 내공을 높이 산다. "황인범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칭한 페예노르트는 K리그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리그를 누비며 성장한 커리어를 주목했다. 구단은 "대한민국 대전이 고향인 황인범은 대전하나시티즌 유스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15년 18살의 나이로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했고, 두 달 후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2022년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활약으로 그리스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자격으로도 60경기를 뛰었다. 최근까지 즈베즈다에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통하며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도 뽑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스텝업을 페예노르트가 바라고 있다. 이미 다양한 역할도 주문했다. 황인범은 9월 A매치 기간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페예노르트 이적 과정을 이야기했다. 당시 구단 CEO와 감독, 에이전트 등이 자리한 미팅 자리에서 페예노르트 측은 "6번, 8번, 10번 어떤 자리든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하는 장면을 많이 지켜봤다. 편한 포지션이 어디인지 물어보더라"면서 "나도 팀이 원하는 자리가 확실하고 시스템이 분명하면 어디든 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어필했다"라는 말을 했다.

황인범이 강한 각오를 다지며 챔피언스리그에서 첫인사를 건넬 전망이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하면서 이번 여름 행선지를 고를 때도 꿈의 무대 출전 여부를 우선했다.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를 저번 시즌에 뛰어 보니 얼마나 영광스럽고 소중한 대회인지 알게 됐다. 그런 부분들이 작용했다"며 "물론 유로파리그도 경험했으나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상태팀 수준도 달라 선수로서 발전할 부분이 챔피언스리그 더 많다"라고 했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주 강한 팀들을 만난다. 첫 상대인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팀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절대 강자인 맨체스터 시티,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를 예고하는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복병으로 도약한 지로나, 포르투갈 전통의 명가 벤피카 등을 만난다.

이들을 상대할 수 있게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챔피언스리그 스쿼드 A리스트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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