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FA가 기소...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19일까지 답변

입력
2024.09.12 18:07
수정
2024.09.12 18:07
사진 = 데일리메일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당했다.

영국 '메트로'는 12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하여 부정한 행위로 FA 규정 E3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거나,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했거나, 경기의 평판을 떨어뜨렸기에 E3.1을 위반했다는 혐의가 있다. 또한 이는 FA 규정 E3.2에 정의된 '중대한 위반'을 구성한다. 국적 및 인종 또는 민족적 기원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중순경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그것도 팀 주장이자 동료인 손흥민을 대상으로 말이다. 벤탄쿠르는 진행자가 그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없냐고 묻자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사진 = 데일리 메일사진=벤탄쿠르 SNS

해당 발언은 SNS에 일파만파 퍼졌다. 인종차별적 발언에 아시아 팬들은 물론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 결국 벤탄쿠르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자신의 SNS에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나는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팬들의 비판이 계속됐으나 구단의 공식적인 발표나 징계는 없었다. 또한 영국 언론은 앞다투어 해당 소식을 보도했고, 벤탄쿠르의 사과문이 성의가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손흥민을 뜻하는 'Sonny'가 아닌 'Sony'라고 표현했고,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사과문이라는 점이 그 근거였다.

비판이 계속되자 당사자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사건 발생 일주일 뒤 자신의 SNS에 "벤탄쿠르와 대화했다. 그는 실수했고, 나에게 사과했다. 벤탄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불쾌한 말을 하려던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형제고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이 일을 지나고 하나가 되었으며, 프리시즌에 다시 모여 우리 토트넘을 위해 하나가 되어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사진=스카이 스포츠사진=손흥민 SNS

토트넘도 발맞춰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발언과 그의 후속적인 공개 사과에 따라 토트넘은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왔다.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 등의 목표에 맞춰 모든 선수들을 위한 추가 교육이 포함될 것이다.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을 끝낼수 있다고 느끼고 앞으로 새로운 시즌에 집중할 수 있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다양하고 글로벌한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이 사과를 받아주었고, 토트넘의 공식 입장까지 나오면서 그대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영국 '더 타임즈'는 FA가 벤탄쿠르의 발언을 조사하고 있고,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음을 보도했는데, 해당 보도 이후 3개월 만에 공식적인 기소가 이루어졌다.

한편 기소당한 벤탄쿠르는 19일까지 해당 혐의에 대한 답변을 남겨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징계 수위도 거론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벤탄쿠르가 기소된 소식을 전하면서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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