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벤탄쿠르, 3개월 만에 FA에 기소...19일까지 답변 제출해야

입력
2024.09.12 18:05
수정
2024.09.12 18:05
사진=디 애슬레틱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의해 기소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관련해 인터뷰에서 남긴 발언으로 인해 FA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벤탄쿠르는 기소 사실에 대해 19일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벤탄쿠르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해 FA 규정 E3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적절한 행동을 했거나 모욕적인 언행을 사용해 경기의 평판을 떨어트렸을 경우에 해당하는 FA 규정 E3.1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또한 FA 규정 E3.2에 정의된 '중대한 위반'을 포함한다. 국적 및 인종, 또는 민족적 기원에 대한 명시적 또는 묵시적 발언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인종차별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그는 한 우루과이 방송에서 손흥민이 언급되자, "쏘니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주면 어떤가. 모두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는 농담을 하면서 흥민과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파문을 일으켰다. 아시아인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다는 말은 동양인에 대한 흔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꼽힌다.사진=데일리 메일

현지에서도 사건을 조명했다. 영국 'BBC'를 비롯해 현지 매체에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을 조명했고, 영국 '타임스'는 벤탄쿠르의 발언이 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벤탄쿠르는 논란 직후 개인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24시간이 지나고 사라지는 형태의 게시물이었기 때문에 축구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손흥민이 벤탄쿠르를 용서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손흥민은 약 5일이 지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고,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토트넘도 공식 채널을 통해 입을 열었지만, 별다른 징계 없이 인종차별에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프리시즌 기간 벤탄쿠르에 관한 질문에 이미 끝난 일이며, 손흥민의 입장을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말을 아꼈다.

FA를 통해 기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는데 약 3개월이 지나서야 기소가 확정됐다. 만약 벤탄쿠르가 출전 금지 등의 징계를 받는다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중원 핵심 전력을 잃게 되는 점에서 악재다. 일단 벤탄쿠르는 기소 사실에 대해 19일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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