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성공적인 데뷔전, 동점골 이끌어낸 압박과 상대 경고 유도 '이재성과 에이스 될 준비'

입력
2024.09.01 00:48
홍현석(가운데, 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현석이 이재성과 함께 마인츠 에이스가 될 만한 충분한 자질을 보여줬다.

3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 마인츠가 슈투트가르트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홍현석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이재성과 짝을 이뤄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고 전방 압박의 기수로 활동하는 역할을 맡았다.

입단 이틀 만에 선발 출장은 그만큼 마인츠가 홍현석에게 큰 기대감을 가졌다는 방증이다. 마인츠 스포츠 디렉터인 크리스티안 하이델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마인츠는 올여름 홍현석을 약 2주 전부터 지켜봐왔는데, 가격 문제 때문에 홍현석을 적정가로 영입할 수 있을 때까지 시기를 기다렸다. 이적시장 마감일 이틀 전 마침내 홍현석을 영입할 만한 상황이 찾아왔고, 처음에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상회하는 금액을 협상을 통해 저렴하게 만들어 좋은 이적을 성사시켰다. 홍현석의 최종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9억 원)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마인츠가 지출한 최고 이적료다.홍현석(마인츠05). 마인츠05 X 캡처

홍현석은 구단 기대에 부응하듯 데뷔전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6분 상대가 왼쪽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려 할 때 기가 막힌 슬라이딩 태클로 소유권을 가져온 뒤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가려는 공을 살려 역습 기점이 됐다. 이를 통해 크로스가 페널티박스로 공급됐고, 이재성이 머리를 갖다댔으나 공은 수비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홍현석과 이재성이 득점을 합작할 수도 있었다. 전반 45분 홍현석은 동료의 패스를 받아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페널티박스에 있던 이재성이 왼쪽으로 돌아나가며 공간을 선점했다. 홍현석이 이를 확인하고 이재성에게 공을 건네려 했지만 이를 체이스 안리가 집중력 있게 따라붙어 막아내며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그래도 기어이 팀 동점골에 기여하며 활약했다. 후반 16분 홍현석이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공을 끊어내며 마인츠 역습이 시작됐고, 이재성이 왼쪽으로 공을 벌려 좋은 기회를 위한 초석을 쌓았다. 이것이 안드레아스 한체올센의 크로스와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헤더로 이어졌고, 1-2로 뒤지던 마인츠는 이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이재성(왼쪽부터), 홍현석, 요나탄 부르가르트(이상 마인츠05). 마인츠05 인스타그램 캡처

홍현석은 그밖에 전반 36분 나딤 아미리와 아타칸 카라초어의 경합 상황에서 흐른 공을 빠르게 탈취했고, 카라초어는 뒤늦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그밖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친 홍현석은 후반 19분 다리에 경련을 느끼며 쓰러졌고, 아르민도 지프와 교체돼 데뷔전을 마쳤다. 이상없이 걸어 교체됐기에 부상은 아닌 걸로 예상된다.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초반 연달아 실점하며 0-2로 끌고 갔으나 전반 아미리의 페널티킥 득점과 후반에 상기한 골을 통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43분 파비안 리더의 환상적인 프리킥을 통해 다시 앞서나갔고, 마인츠는 후반 추가시간 4분 막심 라이치의 집중력 있는 헤더로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인츠05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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