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강호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 진출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과 풀백 설영우는 2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마티치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U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란히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즈베즈다는 이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점수를 뒤집고 합계 3-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반 26분, 밀송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루노 두아르테가 성공시키며 합계 스코어를 2-2로 맞췄고, 후반 14분에는 센터백 우로시 스파이치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팀인 즈베즈다는 2년 연속 UCL 본선에 진출하며, 황인범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UCL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올해 6월 K리그1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설영우는 첫 시즌부터 UCL을 경험하며 유럽 진출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황인범은 첫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만회 득점에 기여했고, 이날 홈 경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한범이 속한 덴마크의 미트윌란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미트윌란은 1차전에서 1-1로 비긴 후, 원정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합계 3-4로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한범은 이날 벤치를 지켰으며, 최근 덴마크 수페르리가 6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릴(프랑스), 영보이스(스위스),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등도 본선에 합류했다. UCL 본선은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 = A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