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적 후 맞이한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놀라운 기술과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들을 압도하며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잉글리시 챔피언십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24)이 팀 승리를 이끌며 높게 날아 올랐다.

올 시즌 스완지로 이적한 엄지성은 곧바로 팀에 합류해 새로운 시즌을 함께 열었다.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부여 받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들즈브러와 2024-2025 잉글리시 챔피언십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오른쪽 윙으로 나서 93분을 소화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교체됐고, 스완지는 0-1로 졌다.

14일 홈에서 펼쳐진 2024-2025 EFL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질링엄전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전 중반 승부처에서 투입됐다. 후반 27분 스완지가 2-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엔 왼쪽 측면에 배치돼 펄펄 날았다. 놀라운 드리블과 기술로 상대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왼쪽을 기본으로 계속 돌파에 성공하며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개인 드리블 돌파와 2 대 1 패스 돌파 등을 섞으며 상대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후반 36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환상적인 팬텀드리블로 돌파에 성공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비록 4부리그 팀이지만, 놀라운 스피드와 기술로 질링엄 수비수들을 완전히 압도했다.

경기 막판에는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질링엄이 후반 42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해 오자,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으며 승부를 갈랐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길게 날아왔고, 왼쪽으로 쇄도하던 엄지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슈팅도 가능한 지역이었으나 욕심부리지 않고 중앙에 있던 아짐 압둘라이에게 택배 패스를 건넸다. 압둘라이가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스완지의 3-1 승리가 확정됐다. 엄지성은 두 팔을 크게 벌려 높게 들면서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데 대해 기뻐했다.

새롭게 둥지를 튼 팀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에서도 좋은 날갯짓을 보였다. 선발에 이어 조커로 투입돼서도 놀라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팀에서 10번을 준 데 대한 기대에 잘 부응하고 있다. 이제 리그 홈 개막전 출격을 준비한다. 17일 홈에서 펼쳐지는 2라운드 홈 경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경기에서 리그 첫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