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1st] '프리시즌 무패'에 케인 골까지, 그럼에도 바이에른에 남겨진 숙제는

입력
2024.08.14 16:14
벵상 콩파니 감독(왼쪽), 김민재(왼쪽에서 두번째,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프리시즌 5경기를 무패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뒤늦게 합류한 해리 케인의 골도 나왔다. 하지만 새 시즌을 마냥 장밋빛으로 보는 사람은 드물다.

14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의 운터하힝에 위치한 울스포츠 파크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바이에른은 오스트리아 1부팀 WSG티롤에 3-0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은 프리시즌 일정이 꼬여 엘리트 팀과 친선경기를 충분히 갖지 못했다. 상업적 수익을 제대로 낸 경기는 지난 3일 한국에서 가진 토트넘홋스퍼전 하나뿐이었다.

첫 친선경기는 대대로 진행하는 전지훈련지 아마추어팀과의 대결이라 승리에 큰 의미는 없었다. 이어 3부 구단 뒤렌메르제니히와 오래 전부터 약속해 둔 친선경기는 1-1 무승부에 그친데다 이토 히로키가 발 골절상을 입으며 결과와 컨디션 관리 모두 실패했다. 이때까지는 프리시즌 분위기가 암울했다.

한국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토트넘과 양팀 모두 주전급으로 맞붙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어 런던에서 가진 두 번째 토트넘전도 3-2 승리를 따냈다. 여기에 티롤전 승리까지, 결과적으로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뒀다.

티롤전은 케인의 득점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케인을 비롯한 일부 선수가 국가대표 일정 후 여름휴가를 갖고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이들을 제외한 멤버들은 2진급이었다. 잉글랜드 대표 케인, 포르투갈 대표 주앙 팔리냐, 캐나다 대표 알폰소 데이비스를 제외하면 유망주거나 후보 선수들이 출전했다. 김민재뿐 아니라 여러 주전급 선수들이 아예 벤치에도 앉지 않고 엔트리 제외됐다. 그런 가운데 케인과 팔리냐가 모두 골을 터뜨리면서 흐름을 탔다. 유망주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골을 보탰다.

이처럼 프리시즌 흐름은 대체로 좋았다. 이토의 부상을 제외하면 악재도 없었다. 비록 엘리트팀 상대 경기가 적었지만 미완성인 선수단으로도 토트넘과 정면대결을 모두 승리하면서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의 전술이 먹혀든 게 가장 큰 호재다.

다만 선수단 정리 및 영입 작업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비진에는 임대복귀한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새로 영입한 이토 히로키, 미드필더 팔리냐,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한 윙어 마이클 올리세 등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꼭 영입하려 했던 공격적인 중앙 자원은 연달아 퇴짜만 맞고 답보상태다. 방출하려 했던 선수들을 내보내는 것도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제외하면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세르주 그나브리 방출에 실패한 김에 2선 자원 영입을 포기하고 기존 자원을 좀 더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TNT 스포츠 X 캡처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론상 콩파니 감독의 전술과 핵심 공격수 케인이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조화시켜나갈지 궁금한 점이다. 콩파니 감독은 기동력 좋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압박이 강하고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를 추구한다. 케인은 20대 초반에 이런 축구를 소화한 뒤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역습 위주 축구가 몸에 뱄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에서도 본의 아니게 느린 템포의 경기나 역습 위주 경기가 잦았다. 콩파니 감독이 케인의 압박 가담을 최소화해주는 방식으로 공격진의 수비가담 구조를 짜 줘야 한다.

바이에른은 17일 오전 3시 45분 2부 구단 울름을 상대하는 DFB포칼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TNT스포츠 X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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