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양민혁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손흥민이 있다면 문제없다.
영국 'TBR 풋볼'은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한 양민혁에게 경고했다"라며 지난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손흥민이 한 말을 인용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힘프리미어리그 적응은 힘들다. 전혀 쉽지 않다고 말해야 한다. 모두 준비해야 한다. 가족과 떨어진 상태로 모든 것이 완벽해야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실적인 조언이다"라고 말했다.
강원FC 최대 유망주인 양민혁은 K리그1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준프로 계약을 맺고 강원에 합류한 뒤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데뷔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현재까지 8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워낙 기량이 뛰어나 해외의 관심을 받았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미 쇼케이스도 마쳤다. 팀 K리그와 토트넘 간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양민혁은 팀 K리그 선발로 출전해 토트넘 선배들을 상대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날카로운 드리블과 빠른 순간 스피드를 자랑하며 토트넘이 영입한 이유를 보여주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은 강원에서 뛰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대 유망주인 양민혁이 바로 1군에서 뛰고 좋은 활약을 펼치면 좋겠으나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어린 선수기에 충분히 타지 생활과 리그에 적응한 뒤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 또한 양민혁의 1군 합류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본 바 있다.
적응이 먼저라는 이야기. 현지 매체는 손흥민의 존재를 부각했다. 매체는 이어 "양민혁은 완벽한 멘토를 만났다. 영국에 도착한 뒤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손흥민이라는 완벽한 멘토를 두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그 곳에 가서 모든 일을 해냈다. 어떤 일인지 잘 알고 있으며, 어디서든 성공을 거두었다"라고 했다.
이어서 매체는 "양민혁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손흥민만큼 양민혁을 이끌기에 적합한 선수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열심히 노력해야겠지만, 올바른 태도로 임한다면 양민혁은 앞으로도 수년 간 토트넘의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해 모든 것을 경험한 손흥민. 양민혁에게는 최고의 멘토가 아닐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째 뛰면서 리그 탑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주장 완장까지 차고 동료들 모두와 친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면서 '인싸'의 면모도 갖췄다. 양민혁이 팀에 융화되기에는 더없이 좋은 선수를 만난 것이다.
양민혁도 토트넘 이적 선택에 손흥민이 작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민혁은 "해외 팀으로 이적할 때는 적응 문제가 있는데, 손흥민이 있기에 적응하기 쉬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한민국 주장이기에 더 선택하기 쉬웠다.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