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실토하다! "손흥민 패스 못 잊어"…'SON 영입 외치는' 이유 나왔다→'손케 콤비' 뮌헨서 재개봉할까

입력
2024.12.20 00: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눈빛만 봐도 통하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은 그립다.

케인은 지금 고군분투하고 있다. 1800억원 이적료를 받고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헸지만 첫 시즌을 타이틀 없이 보냈다.

케인은 잘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러피언 골든슈 등 뮌헨 첫 해 탈 수 있는 득점상을 휩쓸었다.

그럼에도 무관에 그쳤다. 케인의 한 구석을 채워줄 뭔가가 부족했고, 그게 바로 손흥민 같은 선수의 존재였다.

케인이 손흥민을 찾는 이유다.

손흥민이 배달하던 '그 패스'를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선수들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강으로 꼽힌 공격 듀오 '손·케 콤비'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재현될까. 케인의 발언을 단순한 소망을 치부할 수도 있지만 독일 언론부터 생각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케인이 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현재 뛰는 바이에른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손흥민을 바로 지목했다. 마침 손흥민의 뮌헨 이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던 '환상의 콤비'가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시나리오가 막 '빌드업'을 하고 있다.

뮌헨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 등 독일 매체들이 손흥민 못 잊는 케인을 조명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케인은 토트넘 선수 중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케인의 답변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독일 유력 타블로이드지 빌트도 손흥민을 언급하며 긍정 표시를 했다. 빌트는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 손흥민을 원한다"며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손흥민은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뛴 적이 있다"고 의미 있게 다뤘다.

'아벤트차이퉁'은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 동료 손흥민과 재회를 바란다. 크리스마스는 항상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시간"이라며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에게 자신의 위시 리스트를 보냈다. 그의 소원은 전 동료 손흥민의 이름"이라고 했다.



케인은 손흥민을 단순 추천한 것은 아니었다.

케인은 팬포럼에서 "쏘니(손흥민)와의 관계는 훌륭하다. 우린 토트넘에서 좋은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며 손흥민이 인성 면에서도 나무랄 곳이 없는 사람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과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뛴다면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손케 콤비의 위력이 뮌헨에서도 이어질 것임을 확신한 셈이다.

빌트는 케인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꽤 가능한 이야기다. 케인과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뒤흔드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그는 독일에서 뛴 경험이 있고, 독일어도 잘하는 편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도 내년 6월에 끝난다"며 "막스 에베를 단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손흥민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진지하게 손흥민 영입을 검토해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손·케 듀오'는 토트넘에서 2015년부터 가동됐다. 사실 처음 4년간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라는 훌륭한 플레이메이커, 델레 알리라는 축구종가의 초신성이 있어 둘 만의 콤비네이션이 빛나진 않았다.



2019년 11월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오면서부터 완성도가 높아졌다. 마침 에릭센과 알리가 부진했고 결국 이적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이 때부터 서로의 골을 돕는 콤비플레이에 재미를 들였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때까지 손흥민과 8개 시즌을 둘이 치르는 동안 골과 어시스트를 함께 합작한 득점들이 47개가 된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위로,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콤비를 뛰어넘는다.

손흥민은 내년에 33살이지만 최근 시대가 바뀌면서 2~3년은 더 맹활약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이적료 없이 뮌헨에 둥지를 틀어 손케 콤비 2탄을 써내려갈 수 있다.

연봉 300억원 받는 레로이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이 모두 부진, 방출리스트에 올라 있는 게 뮌헨 윙어진의 현실이다. 손흥민이 오면 이런 문제들도 해결 가능하다. 

케인은 지난 4월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자신의 해트트릭보다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포 이끌었던 어시스트를 떠올리며 "손흥민이 내게 해주던 패스와 똑같다"고 회상한 적이 있다.

그 만큼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펼쳤고 케인은 뮌헨에 와서도 그런 패스와 콤비네이션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이미 독일 무대 경험이 있어 분데스리가 적응, 독일어 학습 등이 필요 없다. 2009년 함부르크에 17세 나이로 노크한 뒤 2010년부터 5년간 분데스리가를 뛰었다.

게다가 손흥민의 마케팅 파워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입증이 됐다. 뮌헨에 김민재, 손흥민이 함께 뛰면 그림은 블록버스터급이다. '독일에서는 최고' 이미지를 넘어 아시아를 아우르는 인기 구단이 될 수 있다.

마침 손흥민이 뮌헨에 충분히 입성할 만하다는 뉴스도 나왔다. 통계매체 데이터MB는 손흥민이 유럽 5대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 키패스 횟수가 3위(19개)라고 했다. 왜 케인이 손흥민 패스를 잊을 수 없는지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증명이 됐다.

독일 타블로이드지 'TZ'는 손흥민이 뮌헨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TZ는 18일 케인의 손흥민 발언을 전하면서 "손흥민은 공격 전지역에서 뛸 수 있는 멀티 공격수"라면서 "독일어에도 능통하고 문화 적응도 필요 없다. 강점이 또렷하다"고 강조했다.

TZ 평가대로 손흥민은 주포지션 레프트윙은 물론 스트라이커와 라이트윙, 2선 공격수도 가능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은 내년 1월1일부터 뮌헨과 협상할 수 있다. 케인은 지난해 입단 직후부터 토트넘 6옵션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뮌헨에 필요한 선수라고 외치더니 결국 이적을 성사시컀다. 그런 엉향력 감안하면 손흥민 이적의 도우미도 될 수 있다.

마침 독일 매체 'TZ'는 19일 "바이에른 뮌헨에 영입 지시? 해리 케인이 자신의 소망을 표현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뮌헨에 합류할 경우 독일 최고 명문 구단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비록 손흥민이 전성기 때의 경기력은 아니지만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처럼 주변 동료들의 수준이 높은 팀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고 뛴다면 프리미어리그 시절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등은 토트넘에서 볼 수 없는 클래스를 갖춘 선수들이다.

◆ 손흥민 시즌별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015-2016시즌 28경기 4골 1도움

2016-2017시즌 34경기 14골 6도움

2017-2018시즌 37경기 12골 6도움

2018-2019시즌 31경기 12골 6도움

2019-2020시즌 30경기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 37경기 17골 10도움

2021-2022시즌 35경기 23골 7도움

2022-2023시즌 36경기 10골 6도움

2023-2024시즌 35경기 17골 10도움

2024-2025시즌 13경기 5골 6도움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발롱도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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