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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은 13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메르송은 이제 새로운 AC밀란의 선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AC밀란은 '에메르송을 영입하게 된 것을 발표해 기쁘게 생각한다. 에메르송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의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전했다.
에메르송은 지난 9일 이미 유력 기자들을 통해 AC밀란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해졌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 개인 SNS를 통해 '에메르송이 AC밀란으로 이적한다'라며 '토트넘은 1500만 유로(약 220억원)가 넘는 제안으로 이적을 성사시켰다. 에메르송은 다른 5개 제안에도 AC밀란을 원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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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르송은 손흥민과도 친분이 두텁다. 평소에도 친근한 모습과 함께 에메르송이 "손흥민은 한국에서 태어난 브라질 사람이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으로 인해 SON 곁도 떠나게 됐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에메르송이 자주 전화를 한다는 내용을 전하며 두 사람의 두터운 친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미 이번 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에메르송의 토트넘 잔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보강을 결정한 토트넘은 전력 외 자원인 선수들을 모두 매각할 예정이며 에메르송도 그 후보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도 '토트넘은 에메르송을 보낼 예정이며, 에메르송의 대체자 영입에 나설 것이다. AS모나코의 반데르송이 초기 타깃이었지만, 이적료를 납득하지 못했다. 에메르송 이적 이후 더 많은 선수가 영입 후보로 등장할 것이다'라며 토트넘도 이미 에메르송 이적 이후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메르송은 일찍이 AC밀란과 더불어 바이에른, 바르셀로나의 관심이 등장하며 이적이 가장 유력했다. 에메르송이 AC밀란에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는데, 최근까지도 구단 사이의 합의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합의에 성공하며 에메르송은 토트넘을 떠났다.
이번 이적 성사로 토트넘은 에메르송 매각을 통해 이적 자금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미닉 솔란케, 아치 그레이 등 대형 영입을 성사시켰으며, 이외에도 여러 영입들을 시도 중이라고 알려졌기에 에메르송 이적료를 영입 자금에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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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절친한 동료 에메르송이 AC밀란 유니폼을 입으며 토트넘을 떠났다. 세리에A 무대에서의 도전이 큰 도약이 될지, 아니면 아쉬운 선택으로 남을지는 에메르송의 활약에 달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