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2006년생 양민혁에게 무너져도 명문 간다!'...'SON 절친' 에메르송, AC밀란 이적 확정→"이적료 225억+4년 계약 체결"

입력
2024.08.13 08:05
수정
2024.08.13 08:43
사진=AC밀란 SNS 캡처


사진=AC밀란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절친 에메르송 로얄이 AC밀란으로 이적했다.

AC밀란은 13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메르송은 이제 새로운 AC밀란의 선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AC밀란은 '에메르송을 영입하게 된 것을 발표해 기쁘게 생각한다. 에메르송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의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전했다.

에메르송은 지난 9일 이미 유력 기자들을 통해 AC밀란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해졌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 개인 SNS를 통해 '에메르송이 AC밀란으로 이적한다'라며 '토트넘은 1500만 유로(약 220억원)가 넘는 제안으로 이적을 성사시켰다. 에메르송은 다른 5개 제안에도 AC밀란을 원했다'라고 밝혔다.

사진=AC밀란 SNS 캡처


3년 만에 토트넘과 이별이다.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첫 시즌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부터 준수한 경기력으로 페드로 포로와 함께 토트넘 우측을 책임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다만 올 시즌에는 포로에 완전히 밀려 본래 포지션인 센터백, 왼쪽 풀백으로 나서는 경우가 더 늘어났다.

에메르송은 손흥민과도 친분이 두텁다. 평소에도 친근한 모습과 함께 에메르송이 "손흥민은 한국에서 태어난 브라질 사람이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으로 인해 SON 곁도 떠나게 됐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에메르송이 자주 전화를 한다는 내용을 전하며 두 사람의 두터운 친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미 이번 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에메르송의 토트넘 잔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보강을 결정한 토트넘은 전력 외 자원인 선수들을 모두 매각할 예정이며 에메르송도 그 후보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도 '토트넘은 에메르송을 보낼 예정이며, 에메르송의 대체자 영입에 나설 것이다. AS모나코의 반데르송이 초기 타깃이었지만, 이적료를 납득하지 못했다. 에메르송 이적 이후 더 많은 선수가 영입 후보로 등장할 것이다'라며 토트넘도 이미 에메르송 이적 이후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메르송은 일찍이 AC밀란과 더불어 바이에른, 바르셀로나의 관심이 등장하며 이적이 가장 유력했다. 에메르송이 AC밀란에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는데, 최근까지도 구단 사이의 합의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합의에 성공하며 에메르송은 토트넘을 떠났다.

이번 이적 성사로 토트넘은 에메르송 매각을 통해 이적 자금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미닉 솔란케, 아치 그레이 등 대형 영입을 성사시켰으며, 이외에도 여러 영입들을 시도 중이라고 알려졌기에 에메르송 이적료를 영입 자금에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팀 K리그 양민혁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4.07.31/


한편 에메르송은 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토트넘 합류 예정인 양민혁의 드리블에 무너지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양민혁은 팀 K리그와 토트넘의 경기 전반 초반까지 토트넘의 우측 수비에 막히며 어려워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전반 22분 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민첩한 움직임으로 따돌리며 자신의 가치를 선보였다. 해당 장면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링 브레이크를 통해 선수단에 불같이 화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에메르송의 이적이 임박하며 두 사람이 토트넘에서 마주할 기회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손흥민의 절친한 동료 에메르송이 AC밀란 유니폼을 입으며 토트넘을 떠났다. 세리에A 무대에서의 도전이 큰 도약이 될지, 아니면 아쉬운 선택으로 남을지는 에메르송의 활약에 달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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