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에메르송 로얄의 AC밀란 이적이 임박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에메르송은 밀란으로 간다.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밀란으로 가는 데에 1,500만 유로(225억)가 넘는 패키지로 거래가 성사됐다. 에메르송은 4~5개의 다른 제안에도 불구하고 밀란 이적만을 원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 특유의 이적이 확실시되었을 때 알리는 'Here We Go' 멘트도 있었다.
에메르송은 레알 베티스를 떠나 2021-22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은 나름대로 괜찮았으나 이후로 계속 부진했다. 지난 시즌 특히 부진했다. 수비수임에도 기본적인 수비 능력과 볼 컨트롤 능력, 대인 마크가 부족했다. 자신이 담당해야 할 선수를 자주 놓치는 장면도 포착됐고, 상대 윙어와의 일대일 경합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됐고, 주전 오른쪽 풀백은 페드로 포로가 꿰찼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매각 명단에 올랐다.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에릭 다이어, 이반 페리시치, 자펫 탕강가 등 잉여 자원을 방출한 토트넘은 1군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도 내보내려 했다. 에메르송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상 자리가 없었다. 포로에게 완전히 밀려서 오른쪽 풀백으로 뛸 수 없고, 센터백으로 뛰자니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등이 너무 굳건했다.
밀란은 에메르송에게 접근해 빠르게 개인 합의를 마쳤다. 남은 것은 이적료 협상뿐이었다. 토트넘이 요구하는 금액을 밀란이 들어주지 않으면서 이적료 협상은 계속됐다. 의견 차이는 단 70억에 불과할 정도로 크지 않았으나 줄다리기는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도 급했고, 밀란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빠르게 1군 스쿼드 교통정리가 필요했고, 밀란도 에메르송을 필요로 했다. 두 달 가까이 진행된 협상은 결국 마무리됐고, 이제 에메르송은 밀란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에메르송은 지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출전했다. 당시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강원FC의 유망주 양민혁의 빠른 스피드에 무너지는 모습이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