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 앞둔 김지수, 왓퍼드전 통한의 자책골…감독은 "종종 일어나는 일" 위로

입력
2024.08.04 08:4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브렌트퍼드 1군에 콜업된 김지수가 프리시즌 친선전서 선발 출전했지만 자책골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브렌트퍼드는 4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부리그 왓퍼드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케빈 샤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무사 시소코의 슈팅이 김지수 맞고 들어가는 불운이 따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브렌트퍼드는 4-3-3으로 나섰다. 마크 플레켄이 골문을 지켰고, 라이언 트레빗, 김지수, 네이선 콜린스, 크리스토페르 아예르가 수비를 맡았다. 중원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마티아스 옌센, 미켈 담스고르가 구성했고, 케빈 샤데, 브라이언 음뵈모, 요안 위사가 스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퍼드는 3-5-2로 맞섰다. 다니엘 바흐만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매티 폴락, 프란시스코 시에랄타, 라이언 포티어스가 수비를 맡았다. 무사 시소코, 라이언 앤드류, 톰 델레바시루, 제레미 은가키아, 에도 카옘베가 중원을 구성했다. 최전방은 기오르기 차크베타제, 바쿤 바요가 이뤘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지수는 자책골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6분 라이언 트레빗의 크로스를 샤데가 헤더로 연결해 앞서간 브렌트퍼드는 1분 만에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마크 플레켄 골키퍼가 김지수에게 패스하려던 것이 박스 안에서 바쿤 바요에게 빼앗겼고, 바요는 시소코에게 연결됐다. 시소코가 슈팅하는 순간 김지수가 재빨리 커버를 들어왔으나 공은 김지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김지수는 전반전만 소화한 후 장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전반적으로 성과 측면에서 긍정적이었다. 지난 경기에서의 성과는 만족흐럽지 않았다. 정말 형편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의 성과는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고 되짚었다.

이어 "우리는 4~5개의 좋은 기회들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그 기회를 골로 연결하기를 바라지만 중요한 건 그런 기회들을 만드는 것"이라며 "경기 흐름을 잘 잡았고, 상대 득점은 실수로 인해 나왔다. 그런 일은 종종 발생한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였다"며 김지수를 위로했다.



김지수는 지난 6월 1군에 콜업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준비를 마쳤다.

브렌트퍼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와 벤 윈터바텀이 브렌트퍼드 1군으로 승격됐다. 두 선수는 다음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1군 스쿼드에 합류할 예정이다"라며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국가대표인 김지수는 브렌트퍼드B 소속으로 29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라며 김지수의 1군 합류를 발표했다.

이어 "김지수는 지난해 6월 K리그2 성남FC에서 이적한 후 브렌트퍼드B 소속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 연령별 대표 3단계를 경험한 김지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라면서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결승 진출을 도운 김지수는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고 프로필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탈락한 카타르 아시안컵에 A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05년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전 토트넘), 설기현(전 레딩·풀럼), 이동국(전 미들즈브러), 김두현(전 WBA), 조원희(전 위건)가 줄지어 프리미어리그로 향했다.

이후 이청용(전 볼턴·크리스털 팰리스), 지동원(전 선덜랜드), 박주영(전 아스널), 기성용(전 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윤석영(전 QPR), 김보경(전 카디프),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황의조(노팅엄), 정상빈(울버햄프턴)도 프리미어리그에 속했으나 출전 경험은 한 번도 없다. 김지수가 다음 시즌 브렌트퍼드 1군 데뷔에 성공할 경우 15번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사진=브렌트퍼드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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