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PSG 이강인의 인기가 뜨겁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나폴리에 이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도 그의 영입에 참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강인에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팀은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이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지난 16일 "PSG가 이강인에 대한 7000만 유로(약 1051억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제안을 건넸으나 PSG는 이강인을 파는 것을 거부했다"며 "이강인은 현재 PSG 생활에 만족하고 클럽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가 밝힌 한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뉴캐슬인 것으로 추후 드러났다. 뉴캐슬이 제안한 금액도 7000만 유로가 아닌 4000만 파운드(약 714억원)였다.

뉴캐슬 소식을 전하는 '멕파이 미디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3세 공격수 이강인에 관해 PSG에 공식 문의를 했다"며 "신임 스포츠 디렉터 폴 미첼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꿈'의 타깃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친정팀 나폴리도 이강인에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PSG가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에게 관심이 있어 그의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3명의 선수를 나폴리에 제안했다. 나폴리는 제안한 3명의 선수 중 이강인에게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하지만 PSG가 이강인 판매 의사가 없어 무산되는 분위기였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3일 SNS를 통해 "PSG는 방출 조항을 발동하거나 이강인을 거래에 포함할 가능성이 없어 협상이 대기 중"이라며 "오시멘은 나폴리를 떠나길 원해 사우디 리그 입찰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PSG의 태도가 바뀐 듯한 보도가 다시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GIFN'은 24일 "PSG는 이강인을 포함한 몇몇 선수들을 추가하고 이적료를 지불해 나폴리와의 거래를 달래고자 한다"며 오시멘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강인을 거래에 포함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거함 뮌헨도 이강인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언 스트라이크'는 24일 "뮌헨은 스쿼드의 평균 연령을 낮추기 위해 데지르 두에(스타드 렌)와 사비 시몬스(PSG)를 원한다"며 "이강인은 뮌헨이 25세 이하 선수와 계약을 맺길 원한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의 견고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스트라이커 뒤의 3개 포지션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고 그는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공을 잡고 팀을 위해 기회를 만드는 데 매우 능숙하다"며 "PSG가 다른 영입을 위해 자금을 모아야 할 수도 있으므로 뮌헨은 이강인을 적당한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을 원하는 3팀 모두 2001년생 이강인이 필요한 이유는 있다.

뉴캐슬은 알렉스 고든이라는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는 에이스 윙어는 있지만 왼발 에이스가 없다. 미겔 알미론이라는 왼발 윙어가 있으나 30대에 접어들었고 기복이 심하다. 2022-23시즌에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지만 2023-24시즌에는 기량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한 나폴리도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짝을 이룰 왼발 윙어가 필요하다. 흐비차는 두 시즌 연속 세리에A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만큼 에이스로 떠올랐기에 그를 받쳐줄 선수만 추가된다면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다.

뮌헨은 왼발을 쓰는 선수는 꽤 있다. 리로이 자네와 이번 여름 영입한 마이클 올리세도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윙어다. 하지만 자네는 기복이 심하고 올리세는 부상이 잦아 두 선수를 대체할 선수가 영입된다면 우승 경쟁에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뮌헨은 2023-24시즌을 12년 만에 무관으로 마무리하고 선수단 개편에 들어갔다. 고연봉자들을 판매하고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단 연봉 총액을 줄이고 젊은 팀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뮌헨은 두에와 시몬스 영입에 집중하고 있지만 두 선수의 영입 경쟁이 치열하기에 영입에 실패하면 눈을 돌릴 수 있다.

이강인의 입지가 탄탄하지 않은 점도 이강인의 이적설에 한몫했다.

지난해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재능을 터뜨리고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 속에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주전으로 나섰다. 좌우 윙어를 포함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윙백까지 스트라이커를 제외한 모든 공격 포지션에 출전했다.

후반기부터는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기용은 줄어들었다. 양쪽 윙어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우스망 뎀벨레가 주전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메리 조합을 꺼내 들었다. 이강인은 주요 경기에 교체로 출전하거나 우승이 확정된 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그쳤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팀 훈련에 합류해 "몸 상태가 좋다. 팀에 돌아와서 행복하다"며 팀 합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인도 PSG 생활에 만족하고 있기에 떠나지 않고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PSG는 프리시즌에 아시아, 미국 투어를 돌지 않고 유럽 내에서 훈련하며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 이강인은 훈련과 친선 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PSG는 보름 정도 발을 맞추고 8월 7일 오스트리아 SK 스트룸 그라츠와 첫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독일로 이동해 11일 분데스리가 강팀 RB 라이프치히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갖고 프랑스로 돌아와 19일 르아브르와의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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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