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과거 스완지 시티에서 활약한 바 있는 기성용(35)이 후배 엄지성(22)을 제대로 챙겼다.
스완지 시티(스완지)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완지는 광주 FC로부터 엄지성을 영입했다. 그는 올 시즌 스완지의 두 번째 영입생이다.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에 있어 더욱 날카롭고 정확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엄지성은 창의성을 더할 것이다. 그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4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엄지성의 첫 해외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축구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배준호, 백승호 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EFL) 무대를 밟아 몇 차례의 이적이 성사되긴 했지만, K리그에서 축구 종가로 직행하는 일은 여전히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과거 스완지 소속으로 162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내 입지가 탄탄한 선배 기성용의 도움이 주요했다. 엄지성은 "성용이 형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스완지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연락을 줬다. 나를 응원해 주고, 열심히 하고, 잘 적응하라고 조언해줬다"라며 "스완지는 아주 좋은 팀이고, 코칭 스태프 중 일부가 (기성용의)친구라고 말했다. 내가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라고 했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후배를 향한 기성용의 헌신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스완지 공식 채널에 등장해 "안녕하세요 기성용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엄지성의 이적을 축하합니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으며 팀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가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라며 스완지 팬에 안부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후배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는 기성용과 엄지성이 한 팀에서 활약한 적이 없는 선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의 지원이다. 실제로 기성용은 이적 과정에서도 스완지 구단에 연락을 받은 후 엄지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엄지성이 활약하게 될 스완지는 지난 시즌 EFL 14위로 시즌을 마감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완지 공식 홈페이지, 스완지 소셜 미디어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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