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지수가 본격적으로 브렌트포드 1군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브렌트포드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선수단이 훈련장에 복귀한 사진을 공유했다. 게시글 가운데 김지수는 가장 첫 번째로 얼굴을 비췄다. 그만큼 구단은 올 시즌 김지수에게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김지수는 2004년생으로 잠재력이 풍부한 센터백이다. 2022년 성남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22시즌 리그 19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김남일 감독의 신임을 받기도 했다. K리그 내 U-22세 룰로 인한 출전이 아니었다. 김지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중요한 선수였다.
크게 이름을 알린 건 2022년 여름이었다. 김지수는 '팀 K리그'에 선발돼 토트넘 훗스퍼와의 친선 경기를 뛰며 자신의 기량을 한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김지수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상대로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나서 소속팀 경기는 많이 뛰지 못했다. 그런데도 그의 잠재력을 높게 본 브렌트포드가 관심을 보냈다. 브렌트포드는 공식 제안서까지 제출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 보여줬다. 결국 김지수는 지난 시즌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 이후 1군이 아닌 B팀에서 뛰며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했다. 종종 1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아쉽게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다행히 B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정식으로 1군 스쿼드에 합류하게 됐다. 브렌트포드는 지난달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와 벤 윈터바텀은 브렌트포드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했다. 2024-25시즌부터 토마스 프랭크 감독 스쿼드에 포함돼 활약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지수는 지난달 '인터풋볼'과의 대면 인터뷰에서 "나이가 어리니 적응을 위해 B팀에서 뛰었는데 그러면서 언어나 문화에 적응했다. 훈련을 거의 1군에서 하니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이야기를 하는 일이 많았다. 처음에는 내게 이렇다 할 말을 하지 않았는데 점차 조언부터 "영어가 늘었네" 등 일상적인 이야기까지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오기 전에 프랭크 감독과 미팅을 했다. 프랭크 감독은 구단, 선수단 내에서 신뢰가 상당하다. 되게 좋으신 분이고 전술적인 능력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더 믿고 따르게 되는 이유이며 신뢰가 엄청 높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을 김지수는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 시즌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벤 미를 비롯해 에단 피녹 등과 경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한편, 브렌트포드는 오는 20일 AFC 웸블던과의 프리시즌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4-25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