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40년 만에 유로 전승 우승

입력
2024.07.15 11:09
유로 2024 우승 세리머니 중인 알바로 모라타(가운데)와 로드리(가운데 오른쪽) 등 스페인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스페인이 40년 만에 유로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을 치른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이번 대회 스페인은 우승 자격을 내내 증명했다.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와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들에 모두 승리를 거둔 건 물론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압도적 경기력을 입증했다. 니코 윌리암스와 라민 야말의 파괴적인 측면 공격, 로드리와 파비안 루이스, 페드리와 다니 올모 등 훌륭한 중원 구성, 마르크 쿠쿠렐라와 다니 카르바할이 있는 풀백과 로뱅 르노르망,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프랑스 귀화 센터백 듀오까지 모든 포지션에 걸쳐 부족함이 없어 쾌속 질주가 가능했다.라민 야말(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너먼트에서는 다크호스와 우승 후보들을 잇달아 격파했다. 16강 조지아를 4-1로 대파한 뒤 8강에서 개최국 독일을 만나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고, 4강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면서도 2-1로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다. 잉글랜드가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하면서도 어렵사리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결승전 결과는 2-1이었지만 대부분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압도했다. 기대득점(1.77-0.55), 슈팅(16-9), 유효슈팅(6-3), 큰 기회(5-2) 등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후반 2분에는 야말이 돕고 윌리암스가 넣는 좋은 호흡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콜 파머에게 실점해 1-1 균형을 이루던 후반 41분에는 미켈 오야르사발이 쿠쿠렐라의 낮은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넣으며 2-1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로 2024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전승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해당 대회에서 전승 우승이 나온 건 유로 1984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우승국인 프랑스는 미셸 플라티니를 필두로 알렝 지레스, 장 티가나, 루이스 페르난데스 '마법의 사각편대'로 5전 5승을 거뒀다. 스페인이 경기 수가 많았다는 점에서 보다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는 점은 자명하다.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네이션스리그에 이어 유로까지 정복한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은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 스페인은 진정한 팀이자 유럽 챔피언이다. 나는 내가 자랑스럽고, 오늘은 더 자랑스럽다. 선수들은 세계 최고이며 오늘 나는 이를 확언할 수 있다"며 우승을 기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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