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인 듯, 진담인 듯' 영국 국왕의 부탁…"드라마가 필요하기 전에 이기면 전 국민 혈압 완화될 것"

입력
2024.07.11 20:50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유로 2024 결승전에 진출한 잉글랜드 대표팀에 한 가지 부탁을 전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 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상대한다.

이번 유로를 앞두고 잉글랜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데 대회 개막 이후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다.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들은 하나로 묶지 못했다. 대회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공격진까지 동선이 겹치거나 중원 싸움에서 밀리기 일쑤였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1-0 승리했다. 다만 선제골을 넣고도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2차전 덴마크전에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도 슬로베니아를 만나 0-0 무승부를 거뒀다.

심지어 16강 슬로바키아전에선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전반 25분 슈란츠가 스트렐레츠의 패스를 받아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후 잉글랜드가 공세 나섰으나 쉽사리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벨링엄이 문전에서 게히의 헤더를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며 슬로바키아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1분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경기를 마쳤다.

위기는 8강에서도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스위스를 만나 후반 30분 엠볼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반 35분 사카의 동점골이 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맟붙었다. 전반 7분 시몬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14분 케인이 페널트킥을 유도하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올리 왓킨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끝냈다.

잉글랜드는 스페인과 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나는 모든 가족과 함께 유로 결승전에 진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고의 기원을 보낸다"라고 이야기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한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막판 역전골이나 승부차기 드라마가 필요하기 전에 승리를 거둔다면, 전 국민의 심박수와 혈압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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