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구세주' 왓킨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 "온몸으로 느껴진 감정"

입력
2024.07.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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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백업 공격수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가 구국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로2024 준결승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왓킨스는 1-1로 맞선 후반 36분,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을 대신해서 들어갔다.

왓킨스는 후반 추가시간 콜 팔머(첼시)의 전진 패스를 받았다. 페널티박스 우측을 파고 들었다. 슈팅 각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왓킨스는 과감하게 반대편 포스트를 보고 때렸다. 공은 수비수 다리 사이를 지나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가장 먼 곳에 꽂혔다.

잉글랜드는 결승에 진출했다.

왓킨스는 경기 후 ITV와 인터뷰를 통해 "이 순간을 몇 주 동안 기다려왔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왓킨스는 골을 예감했다.

그는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오늘 팔머가 나에게 세팅을 해주고 내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최고의 기분이다"라고 기뻐했다.

왓킨스는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우리는 결승까지 올라왔다. 그게 중요하고 그것이 전부이다. 우리에겐 반등 요인이 있다. 뒤처지면 더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잉글랜드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11분 뒤 페널티킥을 얻었다.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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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킨스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득점을 할 때에는 온몸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세리머니를 위해 선수들에게 달려갈 때 슬로우모션이었다. 경기장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다. 특히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그렇게 달콤한 골을 넣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벅찬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잉글랜드 캡틴 케인도 승리를 만끽했다.

케인은 "우리는 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준비가 잘 된 팀이다. 중요한 순간에 단 5분, 혹은 1분이라도 출전할 수 있지만 그것이 차이를 만든다. 토너먼트에서 우승도 할 수 있다. 왓킨스는 기다렸다. 인내심을 가졌다. 왓킨스는 훌륭했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고마워했다.

한편 네덜란드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리버풀)는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더 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경기 후 반다이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일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했다.

반다이크는 "경기는 이미 끝났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다이크는 "어떤 순간에는 분명히 우리 쪽으로 판정이 내려졌어야 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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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날드 쿠만 감독도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반다이크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쿠만 감독은 "수비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이것은 페널티킥이 아니다. 덤프리스는 공을 막으려고 했는데 신발이 부딪혔다. 이런 VAR 판정은 축구를 망친다"고 주장했다.

덤프리스는 케인의 슈팅을 저지하려고 발을 내밀었다. 덤프리스가 살짝 늦었다. 슈팅이 이루어진 뒤 덤프리스의 발바닥이 케인의 발등과 발목 부분을 찍었다. 처음에는 파울로 선언되지 않았지만 VAR 확인 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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