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공식전 뛰고 싶어' 호날두 바람에...로이 킨 독설 "국대에서는 물러나"

입력
2024.07.09 22:15


[포포투=정지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식전에서 아들과 뛰고 싶은 마음에 은퇴를 미루고 있다는 이야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로이 킨이 직설을 날렸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다. 선수 생활 동안 천 번이 넘는 경기에 출전하며 759골 238도움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와 같이 '양대 산맥'을 이룬 '신계' 선수다. 리그 7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에 못지않은 개인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의 기록만큼 대단한 것은 그의 '프로 정신'이다. 호날두는 2002년부터 프로 축구 무대에서 뛰었다. 선수 생활만 무려 22년 동안 해오고 있다. 올해 나이는 39살이다. 보통 선수들이라면 이미 은퇴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하지만 그는 알 나스르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은퇴를 하지 않았다.

이번 유로 대회는 그의 6번째 출전이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2016년 우승을 경험한 호날두는 '황금 세대'와 같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렸다. 매 경기 주전으로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의 영향력은 '제로'에 가까웠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의하면 그는 매 경기 4.6회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번의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슬로베니아와의 16강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보기 드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프랑스와의 8강전 패배하며 탈락이 확정된 호날두.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쳤고 이는 그가 유일하게 득점에 실패한 국제 대회로 남게 됐다. 영국 '트리뷰나'는 6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 무득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를 마쳤다. 이는 그가 득점하지 못한 첫 번째 국제 대회다"라고 보도했다.

아쉽게 마지막 유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현역 무대에서 뛰고 있고, 다음 메이저 대회인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호날두가 자신의 아들인 호날두 주니어와 공식 경기에서 함께 뛰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포루투갈 '오 조고'는 8일(한국시간) "전 루마니아 공격수 아드리안 무투가 호날두가 은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라고 보도했고, 무투는 "그것이 호날두의 진정한 동기다. 아들과 함께 공식 경기를 뛰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다른 팀이었다면 더 어려웠겠지만, 알 나스르에선 그게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의 생각은 달랐다. 킨은 "호날두는 국제 무대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가 나중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면 월드컵이 다가올 때 다시 고려해봐야 하지만, 지금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팀의 핵심 공격수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팀이 10명으로 뛰는 것과 같다. 물러서는 것도 결단이다. 그렇지 않으면 동료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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