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의 벽 참 높다…멕시코 이어 개최국 미국마저 ‘광탈’…2007년 이후 17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코파 2024]

입력
2024.07.02 15:54
코파 아메리카의 벽은 참 높은 듯하다. 멕시코에 이어 개최국 미국도 조별리그에서 ‘광탈’했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한 미국은 C조 3위에 그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개최국의 몰락.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2007년 베네수엘라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무너진 바 있으나 당시에는 초청팀 자격이었다. 이번에는 개최국임에도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미국은 후반 66분 우루과이의 올리베라에게 선제 및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미 2승을 기록, 8강에 진출한 우루과이였으나 미국의 토너먼트 진출을 도와줄 생각은 없었다.

지난 파나마전 1-2 역전 패배가 아쉬워진 미국이다. 그들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2-0 승리한 뒤 파나마를 만났으나 웨아의 퇴장이라는 변수 속에서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 인해 미국은 C조 최강 우루과이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결국 마지막까지 풀 전력을 가동, 반전을 노렸으나 무기력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개최국의 조별리그 ‘광탈’은 대회 흥행에 있어서도 큰 타격이 될 듯하다. 유럽과 달리 축구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 미국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미 멕시코가 탈락한 이번 대회다. 멕시코는 베네수엘라, 그리고 에콰도르에 밀리면서 1승 1무 1패, B조 3위로 밀렸다.

미국과 멕시코, 북중미를 대표하는 2강의 몰락은 충격적인 소식이다.

여기에 남아메리카의 강호 칠레 역시 아르헨티나, 캐나다에 이어 A조 3위로 밀리며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코파 아메리카 2024는 남아메리카 10개국, 북중미 6개국이 참가, 아메리카의 화합을 위한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그동안 멕시코와 미국 등 몇몇 팀이 초청팀 자격으로 나선 바 있지만 이처럼 정식 출전권을 획득한 건 미국에서 개막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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