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배고프다'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 사상 첫 코파 8강 진출에도 "만족하지 않는다"

입력
2024.06.30 17:31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캐나다를 코파 아메리카 8강으로 이끈 제시 마시 감독이 이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올랜도 시티 스타디움(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 캐나다가 칠레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캐나다는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쌓아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가 코파 첫 출전이다. 코파는 원래 남미축구연맹 주관으로 남아메리카 국가들과 일부 초청국들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였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을 맞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국가와 함께 대회를 치른 적이 한 번 있었으나 캐나다는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아이티, 자메이카, 파나마 등에 밀려 참가하지 못했다. 그만큼 캐나다가 비교적 최근까지 축구 변방국에 가까웠음을 알 수 있다.

캐나다는 코파 첫 출장에서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첫경기였던 아르헨티나전 0-2로 지긴 했지만 전반에만 슈팅 7개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페루와 2차전에서는 상대가 퇴장당한 상황을 적절히 활용해 조너선 데이비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칠레와 3차전에서는 0-0으로 승점 획득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페루와 칠레가 이전만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임을 감안해도 8강 진출은 무시할 수 없는 성과다.

그럼에도 마시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칠레와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만족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계속 나아가고 싶어한다. 다음 상대가 누구든 어려운 경기가 될 걸 안다. 그러나 선수들은 스스로를 믿는다. 다음 도전에 흥분된다"며 8강 그 이상으로 나아갈 정신적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마시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성장하고 더 나아지도록, 더 숙달된 전문가가 되도록, 더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도전한다"며 "첫 훈련부터 선수들에게 놀랍도록 깊은 인상을 받았다. 캐나다를 감독하는 게 즐겁다. 이 성취가 자랑스럽지만 만족하지 않겠다"며 캐나다가 한 팀으로 발전하고 있기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시 감독은 올해 5월 한국 대표팀 감독 최우선 후보에 올랐으나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캐나다 대표팀을 선택했다. 캐나다 감독으로서는 현재까지 5경기를 치러 1승 2무 2패를 거뒀다. 아직까지 마시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전방 압박이나 빠른 공격 전개는 완벽하게 입혀지지 않았고, 5경기 동안 단 1골만 넣는 결정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인스타그램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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