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때문에 울고웃은 삼성과 KIA, 선두자리 놓고 전반기 마지막 충돌

입력
2024.07.02 10:52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줄곧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2~4일 대구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선두 KIA와 3위 삼성의 격차가 2경기 차에 불과해 선두가 바뀔 수도 있는 시리즈다.

선두 KIA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4월 초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나 지난 6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리를 놓친 뒤 내리 3연패를 당했다. 28일에는 홈에서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6-17로 대패를 당하며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KIA의 부진 원인은 마운드다. 지난주 4경기에서 49점을 내줄 만큼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 중 28점을 불펜 투수들이 허용했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ERA)은 4.43(2위)으로 낮지 않지만, 6월 불펜 ERA가 6.11로 최하위권이다.

마무리 정해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할 최지민, 전상현, 장현식, 곽도규가 나란히 부진하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KIA는 29~30일 키움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한 것이 다행이다. 지난주 4경기에서 1무3패였던 KIA에게는 그야말로 단비였다.

KIA는 수석코치를 진갑용 코치에서 손승락 코치로 바꾸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현역 시절 통산 세이브 2위에 오른 손 코치는 2022년 KIA에 합류 후 최지민, 곽도규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을 성장시킨 기억이 있어 투수진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KIA는 2~4일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캠 알드레드를 필두로 양현종까지 에이스들을 연속 대기시키며 선두 수성에 온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최근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주 LG 트윈스에 1승2패로 밀린 뒤 KT 위즈와 1무2패에 그쳤다.

특히 KT와 3연전이 쓰라렸다. 28일 9회초까지 4-3으로 앞서다가 9회말 오승환이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홍현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29일에는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4회초까지 7-1로 앞섰으나 4회말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30일 열린 더블헤더 2경기에서는 타선이 3점밖에 뽑지 못하며 1무1패 초라한 결과를 내는 데 그쳤다.

삼성은 부상 악재도 마주했다. 중심타자 김영웅이 노게임이 선언됐던 29일 무리하게 뛰다가 허벅지 부상이 재발했고 핵심 불펜 김태훈은 30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좌측 내복사근 파열 소견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KIA전 출전이 어렵다.

삼성으로서는 장맛비를 만났음에도 휴식을 보내기는커녕 오히려 부상자가 나오고 결과도 잃는 등 분위기가 더 다운됐다.

하루빨리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외국인 1,2선발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가 KIA전 선봉에 선다. 최근 토종 선발 중 가장 페이스가 좋은 좌완 이승현도 KIA를 잡기 위해 대기한다.

이번 시리즈의 변수도 비다. 2일 대구 지역에는 오후 4~6시 비가 예보돼 있다. 7시부터는 비 예보가 없지만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으면 경기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3일부터는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뜰 것으로 보이나 오락가락하는 날씨를 생각하면 예측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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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리님
    오늘 기아 선수들은 몇일간 꿀맛휴식으로 인하여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누구보다도 이범호 감독의 연패를 끊고자 하는 강한 열의에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 나성범, 한준수로 이어지는 홈런은 단숨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파워팀이라는 것을 실증했다. 템포빠른 적절한 시기에 투수교체는 손승락 투수코치의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필자가 몇일전언급처럼이번 비는 기아가 우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하느님이 내려주신 것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다. 이범호감독이하 선수단수고했어요 홧팅^^

    1일 전 수정됨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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