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 누녜스, 리버풀 10경기 0골인 반면 우루과이 7경기 10골 '7연속 득점'

입력
2024.06.28 12:30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다르윈 누녜스는 애국자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소속팀에서와 확 달라진 활약을 펼친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C조 2차전을 치른 우루과이가 볼리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우루과이는 8골 1실점으로 2연승을 내달리며 압도적인 조 1위(승점 6)로 치고 나갔다.

편안한 경기였다. 볼리비아는 우루과이에 비해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는 나라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10팀 중 9위에 위치할 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11월 남미 예선에서 볼리비아를 3-0으로 이긴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이날도 경기 시작 8분 만에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선제골을 넣은 걸 시작으로 누녜스,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차례로 득점하며 여유로운 승리를 가져갔다.

누녜스도 우루과이에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좋은 전방 압박과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 전개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그대로 이행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는 볼리비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아라우호가 건네준 패스를 이어받았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누녜스는 이번 득점으로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7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멕시코, 파나마를 상대로 연달아 골맛을 봤다. 그리고 다시 만난 볼리비아에 또다시 득점을 퍼부어 최근 폼이 물올랐음을 입증했다. 만약 부상 등으로 3월 A매치에 결장하지 않았다면 연속 득점 기록은 10경기까지 늘어날 수도 있었다.다르윈 누녜스(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소속팀 리버풀에서와는 딴판이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 리버풀에서 부침을 겪었고, 막바지에는 코디 학포에게 주전을 내줄 정도로 경기력이 심각했다. 4월 초 셰필드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그 사이 리버풀은 아탈란타에 패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에서 탈락하고, 크리스탈팰리스와 에버턴에 패해 리그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게다가 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 불화설로 라커룸 내 분위기를 흐리기도 했다.

누녜스는 우루과이에서만큼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기존 주전이었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기동력이 현저히 저하됐고, 에딘손 카바니는 대회를 앞두고 아예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비엘사 감독은 강도 높은 압박을 위해 체력적으로 많은 걸 요하는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는 누녜스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누녜스는 득점 외에도 경기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우루과이가 최근 남미 다크호스로 다시금 부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사진= 우루과이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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