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이타두’ 모드로 조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포르투갈은 실바의 선제골, 그리고 튀르키예의 자책골과 페르난데스의 쐐기골이 이어지면서 튀르키예를 마음껏 요리했다.

호날두는 1어시스트에 그쳤으나 완벽한 득점 기회에도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살려주는 등 보기 드문 이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포르투갈은 골키퍼 코스타를 시작으로 페페-디아스-팔리냐-호날두-페르난데스-실바-레앙-멘데스-칸셀루-비티냐가 선발 출전했다.

튀르키예는 골키퍼 바이은드르를 시작으로 첼리크-아카이딘-쾨크취-아크튀르크올루-찰하노글루-바르닥치-카디올루-일마즈-아이한-아크귄이 선발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2분 호날두의 발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전반 22분 멋진 왼쪽 측면 공략 후 튀르키예 수비수를 맞고 나온 볼을 실바가 마무리하며 1-0 리드했다.

전반 24분에는 멘데스가 어렵게 살려놓은 볼을 크로스, 페르난데스의 날카로운 발리 슈팅이 이어졌으나 골문 옆으로 향했다. 그리고 5분 뒤 튀르키예 수비진의 미스 플레이, 아카이딘의 자책골로 2-0 앞섰다.

튀르키예 역시 전반 31분 아크튀르크올루의 드리블 돌파 후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코스타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포르투갈이 페르난데스, 호날두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 41분 쾨크취의 멋진 중거리 슈팅은 코스타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국 전반은 포르투갈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포르투갈은 후반에도 경기 분위기를 지배했다. 후반 56분 호날두가 멋진 침투로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함께 침투한 페르난데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 역시 득점 기회가 있었다. 하나, 후반 66분 실바의 완벽한 크로스에 머리를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튀르키예는 귈러를 투입하며 반전을 기대했으나 포르투갈의 수비벽은 두꺼웠다. 백전노장 페페가 교체된 이후에도 단단함을 유지했다. 결국 포르투갈이 튀르키예를 크게 꺾고 일찍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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