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큰일 난 '인종차별자' 벤탄쿠르, FA 조사 착수+징계 검토→사과문 소용없었나

입력
2024.06.22 21:10
사진 = 컷오프사이드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영국축구협회(FA)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훗스퍼 전담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FA는 현재 잠재적 혐의와 관련하여 벤탄쿠르의 발언을 조사하고 있고, 토트넘은 내부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벤탄쿠르의 발언 때문이다.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진행자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의 비슷한 생김새를 지적하는 이 발언은 서양인들이 흔히들 범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사진 = 데일리 메일

벤탄쿠르는 해당 발언에 대해 두 차례 사과했다. 사건이 발생한 뒤 영국 공영 방송 'BBC' 등 다수 언론이 벤탄쿠르의 발언에 집중했고, 아시아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비판을 받은 벤탄쿠르다. 그는 처음 자신의 SNS에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나는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는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사과문이었다. 성의 논란이 불거졌지만 벤탄쿠르는 이후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은 버젓이 게시했었다.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손흥민이 결국 입장을 내놨다. 그는 개인 SNS에 "벤탄쿠르와 대화했다. 그는 실수했고, 나에게 사과했다. 벤탄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불쾌한 말을 하려던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형제고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이 일을 지나고 하나가 되었으며, 프리시즌에 다시 모여 우리 토트넘을 위해 하나가 되어 싸울 것이다"라며 벤탄쿠르를 용서했음을 말했다.사진 = 미러사진-토트넘 SNS

토트넘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 추가 교육을 진행할 것이며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벤탄쿠르는 두 번째 사과문을 작성했다. 벤탄쿠르는 22일 "모든 팬 여러분들과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손흥민에 관한 인터뷰 이후 나는 그와 대화했고, 우리의 깊은 우정으로 그는 그것이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것이 나의 친구와 함께 잘 해결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 누군가가 미디어에 게시된 나의 말들 때문에 불쾌감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 그러나 알아줬으면 하는 것은, 내가 다른 누군가를 지칭한 것은 아니었다. 오직 손흥민에게만 한 말이었고, 다른 이들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모든 이에게 큰 포옹과 존중을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1차 사과문에 이어 2차 사과문까지 작성했다. 그러나 골드 기자의 보도대로 FA의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모양이다. 앞서 영국 '더 타임스' 또한 FA가 징계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실제로 조사에 착수했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출장 정지도 내려질 수 있다.사진=벤탄쿠르 SNS<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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