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유일 '왼발잡이 DF'가 홀로 '초록 조끼' 입은 이유…"접촉하지 말아야 할 선수"

입력
2024.06.12 09:35
사진=스포츠 바이블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중 유일하게 왼발잡이인 루크 쇼가 홀로 초록색 조끼를 입고 훈련에 참여했다.

영국 '더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루크 쇼가 잉글랜드 훈련에 복귀했지만 유일하게 녹색 조끼를 입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7일 오는 6월에 열리는 유로 2024에 출전할 선수단을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됐던 33명 예비 명단에서 7명이 제외됐다. 제임스 매디슨, 잭 그릴리쉬, 해리 매과이어 등 스타 선수들도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루크 쇼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잉글랜드 최고의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이지만 부상 때문에 이번 발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쇼는 지난 2월 소속팀 맨유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뒤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시즌이 끝날 때까지 회복에만 전념했다.

쇼는 자신의 부상에 대해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무언가 느꼈다. 하프 타임 때 교체됐다. 이후 일주일 내내 훈련을 하지 않았다.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난 루턴 타운과 경기 전날 훈련했다. 감독님이 뛰라고 하면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난 뛰지 말았어야 했다. 모두의 잘못이다. 일부는 내 잘못이고, 일부는 의료진의 잘못이다. 모두가 인정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쇼는 자신의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맨유에서 뛰지 못했는데 잉글랜드에서 뛸 수 있나?라고 말했다. 아무도 그 상황을 알지 못했다. 사실 난 팀 훈련을 앞두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쇼는 지난 몇 주 동안 잘 발전했다. 현재로선 쇼가 조별리그 2차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좋은 몸놀림과 속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쇼의 최종 명단 발탁이 도박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한 번 해볼 만한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 믿을 만한 도박이다"라며 그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더선'에 따르면 최근 쇼가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에 복귀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었다. 쇼는 다른 선수들이 입고 있지 않은 녹색 조끼를 홀로 착용하고 있었다.

매체는 "쇼는 아직 부상에 취약한 상태다. 접촉하지 말아야 할 선수임을 알리는 녹색 조끼를 착용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오는 17일 세르비아부터 21일 덴마크, 26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유로 2024 조별리그를 치른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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