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종차별주의자를 괴롭히는 사람”, 비니시우스의 정의가 실현됐다···‘원숭이 흉내’ 인종차별했던 발렌시아팬, ‘징역 8개월+축구장 출입금지’

입력
2024.06.11 10:35
수정
2024.06.11 10:35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발렌시아 팬 3명이 징역 8개월에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당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0일 “발렌시아 축구팬 3명이 비니시우스에 대한 증오 범죄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며 “스페인에서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법원은 “3명의 피고인이 피부색을 언급하는 구호와 몸동작, 노래 등으로 비니시우스를 모욕한 게 입증됐다”며 “원숭이의 울음소리와 행동을 반복해서 따라 하는 행위는 선수에게 좌절감과 수치심, 굴욕감을 야기했고, 결과적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존엄성까지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페인에서는 비폭력 범죄로 2년 미만의 징역형을 받은 피고인은 전과가 없으면 추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한 집행이 유예된다. 그래도 이들 3명에게는 앞으로 2년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와 스페인축구협회 주관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출입이 모두 금지됐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 3명은 지난해 5월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리가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판결이 나온 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인종차별 행위의 제물이 아니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를 괴롭히는 사람”이라며 “스페인 역사에서 처음으로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모든 흑인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고 어둠 속으로 숨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여기서 계속 찾아내겠다. 역사적인 판결이 나오도록 도와준 라리가와 레알 마드리드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프랑스 네덜란드 무승부
  • 삼성 3연승
  • 폴란드 유로 탈락
  • 손호영 무안타
  • 벤탄쿠르 징계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