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가 9년 만에 맨시티 떠나는 이유…"동기부여 찾을 수 없어"→선수들과 식사 자리까지 가졌다

입력
2024.05.27 17:33
수정
2024.05.27 17:33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이유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잭 고헌 기자는 26일(현지시간) "과르디올라가 내년 여름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난다"며 "9년 동안 유지돼 온 맨시티의 시대가 막을 내린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사비 알론소 바이엘 04 레버쿠젠 감독, 미첼 산체스 지로나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며 맨시티와 과르디올라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난 2016년 맨시티 사령탑에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8년 동안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펩시티의 시대'를 열었다.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을 기록하는가 하면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 축구사에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 위업을 이뤄냈다.

'왕조'를 이어나가고 싶어 하는 맨시티와 달리 과르디올라는 번아웃을 이유로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과르디올라는 지난주 2023/24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인터뷰를 통해 "현재로서 내게 동기부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 운영진 또한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매체는 "맨시티는 과르디올라에게 공식 의사표시를 듣지 못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논의가 이미 이뤄지고 있고, 그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며 "과르디올라는 최근 핵심 선수 한 명 한 명과 식사를 하며 의견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맨시티 팬들에게는 불행 중 다행으로 과르디올라가 곧바로 사령탑에서 내려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변이 없다면 과르디올라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024/25시즌까지 팀을 이끌고 맨시티와 작별을 고한다.





뿐만 아니라 맨시티는 선수단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앞둔 모양새다. 에데르송 모라에스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유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잭 그릴리쉬,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등 주요 자원의 이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는 26일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남아서 맨시티와 여정을 함께할 것인지 혹은 이적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 시즌 동안 그들이 보여준 모습에 정말 감명받았다"며 올 여름 선수단 대개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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